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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 둘러싼 여야 대립 격화…"국민청문회" vs "3일 청문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한나기자 송고시간 2019-08-24 01:00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아시아뉴스통신 DB

여야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을 놓고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청문회 일정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국민청문회’를 주장하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3일간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맞섰다. 

이해찬 대표는 23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3일 간 청문회는 처음 들어본다. 국무총리(인사청문회)도 이틀"이라며 "장관 청문회를 3일간 하겠다는 건 청문회 장을 뭘로 만드려는 건지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매사를 정치적 판단으로 정략적으로만 하는 이런 태도는 버려야 한다"면서 "그렇게 정치를 하려면 집에 가서 잡일하는 게 낫지 국회 와서 정략적 태도를 언제까지 견지할 거냐"고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3일 청문회와 관련해 "그런 경우가 어디 있냐. 차라리 대통령 선거를 하는 게 낫지,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날짜가 잡히지 않을 경우 국민·언론과의 대화의 자리를 만들어 실체적 진실을 소명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아시아뉴스통신 DB

반면 한국당에서는 청문회가 조 후보자 임명 강행을 위한 수순 밟기로 보고 청문회를 보이콧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3일간 열자고 제안한다"며 "그렇게 해야 제대로 된 진실규명과 자질 검증이 이뤄지는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청문회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면, ‘청문회 보채기’에 진실성이 있다면 이 제안을 받아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을 청문회날 (기사) 제목만 읽어도 하루해가 질 판"이라며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 최소한 3일은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도 그동안 할 말이 많다고 했으니 오히려 환영할 것"이라며 "그래도 거부한다면 그때 야당은 청문회를 보이콧하고 특검·국정조사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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