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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신뢰받는 경찰, 사랑받는 경찰로 어떻게 거듭날 것인가?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양행복기자 송고시간 2019-09-17 18:54

인천삼산경찰서 유치관리팀 김명수 경위.(사진제공=삼산경찰서)

신뢰받는 경찰, 사랑받는 경찰로 어떻게 거듭날 것인가?

정답은 “친절한 경찰상 확립”에 있다고 본다.

“경찰헌장”에는 다섯 가지의 중요 이념을 선언하고 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친절한 경찰”이다. 또한 “경찰서비스헌장”에도 “모든 민원은 친절하고 신속·공정하게 처리 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국민들은 경찰과 관련된 각종 여론조사를 함에 있어서 ‘청렴한 경찰, 정의로운 경찰’ 등을 평가할 때도 그 판단기준으로 경찰이 친절한지를 먼저 머리에 떠올린다”고 한다. 경찰관이 친절하면 청렴하고 정의롭지만 불친절한 경우에는 부패하고 의롭지 못하다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 한강에서 발견된 몸통시신 살인 피의자가 자수하겠다고 방문하였을 때 서울지방경찰청 야간 당직자는 경찰서에 신고토록 안내하고 그대로 돌려보냄으로써 총리께서 격노하고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은 사실이 있다. 물론 자수자가 범죄사실을 명확하게 이야기 하지 않고 막연히 자수를 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하더라도 당시 관할 종로경찰서 지구대 순찰차를 호출하여 자수자를 경찰서 형사팀에 인계하는 최소한의 친절만 베풀었더라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다.

간혹 경찰이 찾지 못한 증거자료를 피해자가 직접 수집하여 경찰에 제공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할 때면 죄송한 마음과 함께 아쉬운 마음이 앞선다. 물론 초동조치를 하는 현장출동 경찰관들의 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꼬박 밤을 새며 신고사건 처리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지구대 경찰관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러나 그런 뉴스를 접하는 국민들의 시선은 다를 수 있으며, 우리 경찰이 풀어야 할 중요한 숙제라고 여겨진다.

그렇다면 범죄자에게도 친절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물론 그렇다.”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엄정한 법집행도 필요하지만 수사의 진행과정에 따라 요구되는 각종 고지 등을 친절히 하여 피의자의 방어권도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 또한 피의자의 부모·형제·자녀 등 가족·친지들도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정신적 고통 등을 생각할 때 넓게 보면 피해자라고 할 것이다. 그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위로하는 것도 친절한 경찰상 확립을 위한 우리 경찰의 몫이기 때문이다.

“고객만족을 이야기 할 때 떠올리는 공식 중 ‘100-1=0’ 이라는 공식이 있다.” 즉 “100명의 고객 중 99명이 만족하더라도 1명이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을 갖는다면 전체적인 고객만족도는 실패”라는 것이다.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한 마디만 더 설명해 주고, 한 번 더 살펴 찾아보고, 한 번 더 참아보고, 한 번 더 위로하여 친절을 베푼다면 국민들은 경찰을 달리 볼 것이다. 그리고 신뢰하고 사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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