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순경 이세훈.(사진=광양경찰서) |
청소년 성범죄의 최근 유형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불법촬영, SNS를 통한 반복적 음란물 전송, 일명 ‘섹드립’, ‘패드립’이라 불리는 성희롱적 언어폭력, 학교 내에서 동‧이성 간에 이루어진 신체적 접촉, 그리고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 알선 등 너무 다양하다.
왜 이렇게 날이 갈수록 청소년 성범죄가 급증하는 것일까? 의구심이 생긴다.
유형이 다양한 만큼 그 요인 또한 다양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스마트폰을 큰 요인으로 뽑고 싶다.
제대로 된 성인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하여 쉽게 성매매 시장에 진입할 수 있고 SNS 게시물에 달린 서슴없는 성적인 내용의 댓글들 인터넷 뉴스를 터치 하던 중 한 번의 잘못터치로 수없이 뜨는 성인광고들 이 모든 게 손안의 작은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고 볼 수 있는 것들이다.
다가온 5G세상과 개발된 최신 스마트폰을 광고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청소년 성범죄 증가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선 어른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본인 또한 학교폭력예방교육을 다니며 사이버 불링, 대리입금, 불법촬영 금지 등 ‘학교폭력을 예방하자’고 수없이 언급하였지만 스마트폰의 영향력, 올바른 사용법에 대하여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다.
해결방안 또한 다양할 것이다. 제도적으로 성인인증 절차 개선 등은 당연히 필요하며, 학교에서는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을 위한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해결의 첫걸음은 가정에 있다고 생각 한다. 부모님이 아래 두 가지를 아이들과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
첫 번째로 스마트폰 사용패턴을 조절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잠자기 전 까지 스마트폰(ex.친구들과 카카오톡) 하던 행동을 마치도록 하고, 잠자리에서는 스마트폰 보지 않도록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부모님 자는 사이 발생할 수 있는 스마트폰 이용 성범죄 차단에 도움이 될 것이며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습관을 기를 수 있다.
두 번째 특정 어플 사용을 자제하도록 교육하기이다. 유투브에서 특정 단어(성관련) 검색과 채팅앱 사용의 범죄 연관성을 알려줌으로써 경각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들은 스마트폰(온라인)세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을 보고 듣고 행동 했을 뿐일 것이다. 청소년 범죄 문제를 개인의 일탈문제로 낙인찍지 말고 청소년들의 탓이 아닌 어른들의 탓으로 생각하고 어른들이 더욱 심도 있게 해결방안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번 기회로 스마트폰의 영향력에 대하여 한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