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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전국막걸리 페스티벌, 누구를 위한 행사 ‘빈축’

[경기=아시아뉴스통신] 황호덕기자 송고시간 2019-10-10 17:20

바가지요금 등 관광가평 이미지와 ‘엇박자’… 최대 수혜자인 특정업체 밀어주기?
제5회 전국막걸리 페스티벌 개회식 모습

가평군이 주최하고 (사)한국막걸리협회에서 주관한 ‘제5회 전국막걸리페스티벌’이 지역관광인프라와는 별개로 일부 특정업체의 자기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했다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이 행사에는 총 2억3천만 원(국비50, 도비80, 군비80, 자부담20)의 예산으로 지난 9월20일부터 22일까지 자라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경기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코레일 등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행사가 거듭될수록 관광가평에 맞는 테마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일부 특정 막걸리 제조회사 홍보밖에 안 되는 축제로 전락하고 주최 측 관리소홀로 축제 질마저 떨어지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또 이번 행사에는 전통주 제조업체(30개 업체), 음식판매부스(12개 단체), 농·특산물 판매장(10개 업체), 가평군 농·특산물 홍보관, 경기도 농수산물원산지제도 홍보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농정홍보관 등 54개의 업체 및 단체가 참가했다.
 
이와 더불어 행사장내 부스에는 막걸리 족욕 체험 및 빚기 체험 등 막걸리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금반지가 숨겨진 막걸리를 찾는 '황금막걸리를 찾아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렸다.
 
하지만 제조업체 부스에서는 막걸리 1병에 1천원~1천5백 원 등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으나 일부 먹거리 부스에서는 1병에 3천원을 받는 등의 바가지요금과 안주가 턱없이 비싸고 불친절해 관람객들의 비난을 샀다.
 
또한 지난 4회 행사까지는 막걸리협회에서 직접 행사를 주관해 기획하고 운영했으나 올해에는 대행사를 통해 운영을 진행하면서 제17호 태풍 타파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과 행사프로그램이 전반적으로 부실했다는 지적이다.
 
전국 막걸리 페스티벌에는 지난 2016년 제2회부터 1억2천5백만 원(국비60%, 도비32%, 군비8%) 2017년 1억5천만 원(국비 30%, 도비 45%, 군비 25%) 2018년 1억6천만 원(40%, 30%, 30%)의 예산이 지급되는 등 매년 예산이 증액되고 있다.
 
주민 A씨(가평읍·55)는 “가평군이 특산물인 잣을 활용한 막걸리라는 한 품목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테마도 없는 막걸리 행사에 해를 거듭할수록 수 천 만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특정업체의 잇속 챙겨주는 꼴이다”라고 성토했다.
 
한편 가평군은 올해 6월 지역 내 막걸리 제조업체인 (주)우리술에 전통식품가공업체 포장재985만원(도비30%, 군비70%), 경기전통주 등 경쟁력 강화 2천만 원(도비30%, 군비70%), 수출포장재 1억4천6백만 원(도비50%, 군비50%), 수출유통진흥사업 등의 명목으로 1천1백만 원(도비50%, 군비50%)을 각각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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