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객들이 군청 여하정에서 미사를 진행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 DB |
홍성군이 전국에서 2번째로 순교자가 많이 탄생한 천주교의 성지로 20일 850여명의 서울 순례객이 방문해 지역 특산품 구입과 문화예술 공연을 향유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날 신자들은 군청 여하정 잔디광장에서 미사를 진행하고 순교성지인 홍주목사 동헌, 교수형터(감옥터), 홍주진영, 저잣거리, 참수터, 생매장터를 차례로 순례했다.
이어 홍성역 광장에서는 순례를 마친 신자들과 역 방문객들을 위해 통기타, 오카리나 공연 등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이와 함께 군은 표고버섯, 김, 한우, 새우젓, 마늘, 고구마, 한과 등 농특산품 전시.판매 부스를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풍성한 특산물과 음악을 즐길 수 있어 호평을 받았다.
홍성을 포함한 내포지역은 일찍부터 천주교가 크게 전파되면서 천주교 박해로 인해 1792년 신해박해 때 원시장(베드로)이 충청지역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된 이래 박해 초기 8명, 중기 4명, 병인박해 때 200여명 등 순교자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는 “홍주성지의 역사.문화적 가치 보존으로 신자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찾는 전국적인 명소로 부상해 지역 관광상품과 연계해 경제활성화까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