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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배우 정원중 교통사망사고 지점, “위험요소 여전”‥30미터 역주행 주차장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정영택기자 송고시간 2019-10-28 15:06

‘L’마트 진입 좌회전 금지 표시 및 교통신호체계 하루빨리 서둘러야 이구동성
위험한 마트 진입로. 역주행으로 30여 미터 달려야 반대편 차선을 벗어날 수 있어 내리막길을 치고 달려오는 차량과 정면충돌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이다./아시아뉴스통신=정영택 기자


지난 22일 경기 양평군의 ‘L'마트 앞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와 관련해, “비정형 진입로라 좌회전 후 30미터를 역주행해야 마트 주차장 진입로에 도착할 수 있어 마주 오는 차량과의 정면충돌 위험성이 높다”는 진단과 함께 “교통신호 수립 전 언제라도 또 다시 큰 사고가 날 수 있어 관련기관의 발 빠른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양평군청 교통과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L’마트 건축허가 당시 신호등이나 비정형 진입로 문제가 협의됐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는 한편, ‘작년 3월 오픈 당시 이 부분이 충분히 협의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미 2010년 그 상태로 허가가 나고 공사가 완료됐기 때문에 지난 해 3월 오픈 때는 협의를 강제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또한 “진입로만 봐도 정사각형의 정형이 아니라 사선으로 조금 틀어져 있는 비정형이라 상충지역이 넓다”며, “진입로가 정사각형의 정형이 되면 중간에 상충지역이 그만큼 좁기 때문에 좌회전 차량이 빨리 반대차선을 통과할 수 있어 교통사고 확률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밝혔다.

현장을 확인해본 결과, 위성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공흥 버스터미널에서 올라온 차량이 ‘L'마트로 좌회전해 들어가기 위해서는 약 50∼60도 비스듬하게 거의 30여 미터를 역주행하다시피 달려야 마트 주차장 진입로에 도달할 수 있어 내리막길에서 빠른 속도로 마주 오는 차량과 정면충돌할 위험성이 높아보였다.

그러나 상충지역을 최대한 좁게 하려면 ‘L’마트로 좌회전하는 차량이 최대한 짧은 거리로 반대편 2개 차선을 벗어나 마트 경내로 진입해야 하는데, 그 자리엔 차량 10여 대를 세울 수 있는 마트 야외주차장이 이미 자리 잡은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한 교통사고전문가는 “우선 1차선 도로 바닥에 ‘좌회전 금지’ 표시가 시급하다”며, “‘좌회전 금지 도색은 하루 이틀이면 된다. 며칠이 될지 몇 달이 될지 모르는 신호등 설치만 기다리기에는 위험성이 크고 시급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전문가는 또 “이후 경찰서 및 군청과 신호등 설치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L’마트가 자발적으로 주차장 진입로를 단축 변경해 상충지역을 최대한 좁게 만들어 교통사고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마트의 명성이나 영업이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는 “이번 교통사고를 계기로 군청과 경찰서도 발 빠르게 움직여야지 꿈지럭거리는 사이 또 다시 유사한 사고라도 나면 큰 비난과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이 사고는 중견배우 정원중(59)이 지난 22일 오후 7시32분경 자신의 BMW승용차를 몰고 양평군 양평읍 공흥리의 ‘L’마트 주차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교차로서 좌회전해 들어가던 중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해, 오토바이를 몰던 음식 배달업체 아르바이트생 이 모(18. 용문고 2학년)군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결국 사망한 사건이다.

복수의 학부모 및 교사들은 “이 군은 1녀2남 중 장남으로, 사고 당일 닭발집 배달 오토바이로 양평 길병원에 입원해 계신 할머니 병문안을 가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 더욱 안타깝다”며, “마음이 여리고 효심 깊은 학생”이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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