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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만수 전 SK 야구감독 "도움의 손길"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박성민기자 송고시간 2019-11-07 11:40

왼쪽부터 이만수 전 SK 야구감독, 조계현 KIA 타이거즈 단장.(사진제공=이만수)

지난 10월말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주관으로 라오스 야구 국가대표팀이 한국에 들어와 광주제일고등학교 엘리트 선수들과 열흘간 합동훈련을 했다. 라오스 선수들이 본국에 들어간지 일주일이 됐지만 한국에서의 즐거웠던 시간들을 잊을 수가 없었던지 요즈음도 날마다 연락이 와 “ 다시 한번 한국에 들어가서 자기 또래들과 야구게임도 하고 함께 훈련하고 싶다 “는 것이다.
 
라오스 선수들에게 가장 뜻 깊고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냐? 물어봤더니 이구동성으로 마지막 날 기아타이거즈 홈 구장인 챔피언구장에서 프로코치에게 레슨받은 것과 정식프로야구 구장에서 경기했던 기억이라고 한다
 
KIA 타이거즈를 찾은 라오스 야구 대표팀 선수들.(사진제공=이만수)

이날 기아타이거즈 조계현단장은 직접 운동장에 나와 라오스 제인내대표와 권영진감독한테 격려의 이야기와 선수들에게 깜짝 선물들을 전해주었다. 예전 현역시절에 해태타이거즈 팀의 왕조에서 선동열감독에 이어 많은 우승에 일조한 투수이며 현역시절 운동장에서 함께 땀 흘렸던 조계현후배가 기아타이거즈 단장을 맡고 있어서 기아팀 방문이 더 뜻 깊었다 조계현단장은 어느 누구보다 현장의 실정과 선수들의 마음 그리고 현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훤하게 꿰뚫어 보는 지혜를 갖고 있어 내년이 더 기대가 된다.
 
조계현단장한테 찾아가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하는 라오스 현실에 대해 이야기 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프로야구선수들이 매년 입고 경기하는 유니폼이나 헌 스파이크 또는 헌 볼이나 잘 사용하지 않는 가방이 있으면 라오스에서 너무 요긴하게 쓸 수 있다고 부탁하니 걱정하지 말라며 사용하지 않은 유니폼이나 스파이크와 헌 볼 그리고 티셔츠 등도 라오스로 보내 주기로 약속을 했다. 더 감사한 것은 사용하지 않거나 선물로 받은 배트나 헬멧도 보내 주기로 했다.

현장의 이런 도움들이 열악한 환경의 라오스 야구단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크게 된다.이런 도움들이 없었다면 라오스 야구단은 유지되기 어렵다. 조계현단장이 약속해준 선물들 때문에 한동안 라오스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 크다. 우리나라의 초창기 야구보급 시기에도 분명히 이런 저런 도움이 많았을 것이다. 빚을 갚는 마음으로 야구인들이 힘을 조금씩 보탠다면 야구 보급에 힘이 될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야구위상도 높아지리라 생각한다.

이만수 전 SK 야구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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