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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water 청도 운문권지사, 대규모사업 시행하며 환경오염행위 방치해 논란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염순천기자 송고시간 2019-11-10 14:01

'환경법, 주민들에게는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본인들의 잘못은 수수방관'
경북 청도군 운문면 소재 운문댐 내 취수탑 인근에서 세륜시설도 갖추지 않고 토목공사가 이뤄지는 현장 모습./아시아뉴스통신=염순천 기자

경북 청도군 운문면 소재 k-water 운문권지사에서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대규모 토목공사를 시행하면서 대구시를 비롯한 인근 도시로 물이 공급되는 취수탑 인근에서 심각한 환경오염행위가 발생하고 있지만 방치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운문면 주민들과 청도군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몇 달간 이곳 토목공사현장에는 대형 덤프트럭을 비롯한 수많은 장비들이 드나들었지만 공사를 시작할 때 설치해야 될 자동차세륜장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운문댐을 지난가는 20번국도에는 차바뀌에 묻어나온 흙이 도로를 오염시켜 비산먼지뿐만 아니라 도로를 세척한 흙탕물과 각종 오염물질이 취수탑쪽으로 흘러내렸다.

수자원공사에서 발주하고 국내 대형건설회사에서 시공하고 있는 이곳 현장은 운문댐 내 2곳의 취수탑이 있는 곳으로, 상류와 달리 오염된 물이 곧장 취수탑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는 위치라서 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운문댐에서 이뤄지고 있는 토목공사는 운문댐안정성강화를 명분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앞선 두 차례의 주민설명회 때 인근 지역인 금천면, 운문면 주민들은 사업을 시행할 명분이나 타당성에서 수자원공사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주민들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하면서 정작 자신들부터 지켜야될 환경보존과 맑은물 공급이라는 가치는 망각한체 시공사에서 심각한 환경오염행위를 발생시키고 있지만 방치.방관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운문권지사 관계자는 "공사를 시작하면서 세륜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맞으나 현장 여건상 그렇게 하지 못했다. 지금 발생되는 오염행위가 그다지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여건이 되면 세륜장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운문면 거주 한 주민은 "이곳 운문댐은 대구시민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줄"이라며 "우리는 이곳에서 살면서 온갖 규제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정작 물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수자원공사가 이렇게 각종 환경오염행위를 저지르고도 나몰라라 한다면 심각한 문제이며, 무슨 명분으로 주민들의 불법행위를 단속할 수 있겠나"라고 성토했다.

청도군환경단체 관계자는 "수자원공사 직원들이 환경을 대하는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내로남불의 표본을 보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만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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