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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외국인 주민 한국어 말하기 대회 '희망다리 만들었다'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정양수기자 송고시간 2019-11-11 17:59

10일 경기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6회 수원시 외국인 주민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수원시)

경기 수원시(시장 염태영)이 10일 시청 대강당에서 개최한 제6회 수원시 외국인 주민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전투이항씨는 능숙한 한국어로 다낭의 유명 관광지인 바니힐을 소개해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는  베트남·필리핀·러시아·중국·일본 등 5개국 출신 결혼이민자·유학생·중도입국자녀 등 11명이 참가해  나의 수원·세계 속의 케이팝·나는 여행 길잡이 등 세가지 주제로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전투이항씨는 "바니힐 정상에서 보이는 다리가 바로 골든 브릿지"라며 "거대한 두 손으로 금빛 다리를 받들고 있는 모습은 산신께서 인간과 자연에게 비단 옷감을 선물하는 모습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을 아끼고 보호해서 후손들에게 물려주면 신들께서 사람에게 아름다운 선물을 준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한, "막막했던 한국 생활 속에서 방탄소년단은 저에게 큰 힘이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노력한 과정은 끝까지 꿈을 좇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었고, 단순한 아이돌 그룹으로서가 아닌 저에게는 인생의 멘토 선생님이 되어주었습니다"고 밝힌 중국 출신 중도입국자녀 윤성매양은 한국어로 방탄소년단이 삶에 얼마나 힘이 됐는지 또박또박 설명하는 '세계 속의 케이팝'을 주제로 발표한 우수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남편을 따라 2년 전 한국에 온 타케우치 하루카씨는 "성격이 내성적이라서 한국에 온 뒤 대부분 집에만 있었는데,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를 알게 됐고, 센터를 다닌 후 제 세상은 넓어졌다"며 "선생님들께서는 잘 가르쳐 주시고, 제 서투른 말도 이해하려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과 러시아를 이어준 케이팝, 환상적인 광교호수공원, 세부의 아름다운 관광지들, 베트남 푸꾸옥 여행을 소개합니다 등을 주제로 발표해 참가자 전원이 상을 받는 기쁨을 누리며 한바탕 잔치처럼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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