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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민선 7기 경기도 '고위 공직자 인력난' 누군가의 희생을 통해 새출발을 선언할 때다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정양수기자 송고시간 2020-01-06 17:15

정양수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정양수 기자]  민선 7기 경기도에서 '공직사회 물갈이'가 어느 정도 가능할까?

사실 이는 불가능에 가까운 화두다. 물갈이도 충분한 대체 인력풀이 있었을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체장들은 능력있는 참신한 새 인물군이 어디까지일까에 고민하고 지금까지 이르렀다.

최근들어 경기도는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 31개 시·군 부단체장을 포함한다해도 새로운 사고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부지사직이나 이에 준하는 자리에 채워넣을 인물군이 좁다. 있다해도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미달되거나 인재가 아닐 위험성도 공존한다.

기억이 맞다면 4~5년 전에 고시 출신과 비고시 출신이 황금비율을 이루면서 경기도 공직사회는 고시 중심의 관리자들이 넘어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모르지만, 자연스럽게 이뤄졌어야 할 세대 교체가 순식간에 '큰 단절'로 이어졌다.

전대의 단체장이 잘했다거나 현재의 단체장이 잘못했다기 보다 4년 동안 반복된 친 정권적 인사가 결국 여이까기 이르게 한 지경이라는 해석이 맞을 듯 싶다.

단체장들이 새로 탄생할 때마다 좁은 인력풀은 서서히 줄어드는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됐고 지난 2년간 개방형직이 이를 부추겼다.

사석이지만 예전의 A과장이 살아있다거나 등등의 사고 사례가 줄었더라면 현재같은 인력난에는 시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할 수도 있던 때도 있었다.

공직사회도 전성기가 있으며 이로 인해 인사가 정체되면서 병목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밀어내기 인사를 언제까지 할 수는 없다.

한시적이지만, 이재명 지사가 31 시·군 출신의 한시적 개방혁 부단체장 도입 등을 통해서 이 인사의 난맥상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한시적이지만 말이다.

물론, 이로 인해서 제1부시장 체제가 공백이 생길 수도 있지만, 그것은 대화를 통해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정치적 독점'이 이뤄지고 있는 시기도 지금이다.

이재명 지사는 여성 관련 인사에 대해 "제가 본 자료에는 여성 해당자가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재명 지사가 많은 부분에서 어긋난 정권의 적폐를 변경하고자 한다면 필요한 인력의 유출을 막고 또한 미래를 짊어질 청년 공직자들 위해 선배 공직자들과 '희생'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공직사회에서 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21세기 밝은 경기도정의 미래를 위한 투자는 비단 현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브레인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만들어 내는 것도 단체장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공직 선배들은 나아가려는 행위보다 지금은 지켜주려는 의지를 보일때다. 참신한 아이디어에 눈을 띄우고 진정으로 능력이 있다면 연공서열을 무너뜨릴 시기다.

앞으로 10년 후 관리자로 청년 공직사회가 어떻게 성장할지는 오로지 이재명 지사와 선배 고위공직자들의 몫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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