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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민선 7기 수원시 염태영 시장의 2020년 '새로 고침' 철학 '1960년~1962년생' 승진 트라우마 넘을만큼 호소력이 짙을까?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정양수기자 송고시간 2020-01-07 12:24

정양수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정양수 기자]  경기 수원시의 최근 보도자료 흐르을 살펴보면 연초임에도 '지속 사업' 성격의 내용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새로 고침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공유자전거가 모양을 바꿔서 그랬고, 광역버스 사전예약제 등도 그 경우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새로 고침' 속에는 '예산이 줄었다'는 골자만 면피용으로 사용되면서 무언가 알맹이 빠진 느낌은 지울 수 없다.

경기도내에는 수원시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공직사회에서 1960년생부터 1962년생에 이르는 '노땅 공직자'들이 몰려있고 이들은 트라우마에 가까운 '승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장면이 자주 목격된다.

무려 3000여명이 넘는다는 수원시 공직사회 속에서 이 트라우마는 오늘도 유효하고 몇개 남지 않는 서기관 자리에도, 몇개 남지 않은 사무관 자리에도 목을 메며 어떻게든 '명예로운 은퇴'를 하겠다는 목적을 가진 공직자들이 숨어있다.

경기도에서는 불가능한 얘기가 됐지만, 9급에서 시작해서 3급에 오르는 것은 수원시에서도 전설적인 얘기로 꼽히고 있다. 그만큼 공직사회를 입문하는 나이때가 늦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온 이들은 8급이나 7급에 다시 수원시를 떠날지 남을지 걱정해야 하며 20년~30년 후의 자신의 공직자의 모습을 그리면서 나름의 꿈과 인생 재설계에 나선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10년이면 사람도 그만큼 늙어가는 것이다. 2020년 수원시정의 새로 고침은 '지속 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이어지고 있는 아이디어 부족과 인력풀의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특히, 총선이 되풀이 될때마다 수원시에서 가장 유능한 인재들이 포진한다는 4개 구청장 인사도 벌써 마무리됐다. 그리고 또 6개월이 흐르고 6개월이 또 흐르면 '승진의 희망'은 점점더 줄어들고 퇴직의 시점이 다가온다.

2020년 수원시는 '새로 고침'을 주창하고 있지만, 공직사회 속 존재하는 '컬트롤 씨 컬트론 브이'의 행정업무의 인수인계와 공직자가 가질 수 잇는 위험부담에 대한 두려움은 개개인의 개성과 현실적 한계를 외면했는지도 모른다.

수원시는 분명히 역점사업 추진의 공에 높은 고과를 주겠다고 했지만, 이 사업들도 상당수가 암초에 부딪힐 때가 많아 '승진 자리'가 하루아침에 '새로 고침'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소문을 듣고 그 자리를 원해서 옮겼지만, 어느새 단물은 다 빠진 자리가 되어있고, 컬틀로 씨 컬트롤 브이만 하기도 벅찬 자리가 수두룩하다. 지난 10여년 동안 손에 꼽을 정도는 기억에 남는다.

분명, 어제 상황이 바꿨는데, 수원시 상당수 부서들은 작년에 했던대로 선임자가 하던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시장의 '새로 고침'의 철학은 여전히 멀고 좁은 승진문은 2층 시장실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 아닌지 궁금하다.

민선단체장은 법인의 수장으로서 '기초지자체의 새로 고침'을 위해서는 특단의 결단이 필요하다. 이 특단의 결단은 결국 새로운 사람을 쓰는데 과감한 결단이 수반됨을 의미한다.

경기도나 수원시나 위험성을 안고도 '젊은 인재'를 발탁하는 모험을 하지 못한다. 이것은 알면서도 공무원 사회가 가지고 있는 '인사 체계'의 원형과 체계가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해도, 새로 고침의 핵심은 숨어있는 인재를 찾아 등용하고 신분의 고하를 다지지 않고 그 사람의 미래가치와 품성을 찾아내는데 있다. 복지부동 공직사회에서 새로 고침은 결국 '그나물에 그밥'이 되는 것이다.

관리자로서 어느 정도의 인재를 등용할 것인가는 직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철학과 의지의 확고함이 아닐까 싶다. 수원시 공무원들이 이 시장과는 '죽을때까지 함께하겠다'는 것, 그것이 '진정한 새로고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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