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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황새공원, 농수로 개구리 사다리 설치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종선기자 송고시간 2020-01-20 10:45

개구리와 황새가 살기 좋은 생태환경 조성
워크숍에 참석한 환경단체.농민.학교.주민 대표자들이 데레버 로즈 박사(아래줄 오른쪽 3번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이종선 기자] 예산군 황새공원 주변 농수로에 개구리 사다리가 설치될 전망이다.

군은 지난 16일 영국의 개구리 이동통로 설계 전문가 데레버 로즈 박사를 초청해 강연과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황새생태농업연합회는 충남 논습지 네트워크와 새와생명의 터 공동주관으로 군 공무원, 농민단체 대표, 환경단체, 지역학교, 지역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해 워크숍을 가졌다.

강연에 나선 로즈박사는 20여 년 동안 영국의 개구리들이 콘크리트 우수로에 빠져 죽는 것을 막기 위해 개구리 생태에 맞는 최적의 이동통로를 만들어 개구리가 콘크리트 수로에서 탈출토록 유도했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예산황새공원이 있는 황새마을은 황새를 위한 친환경농업으로 확대돼 달라졌으나, 콘크리트 농업용수로가 곳곳에 설치돼 있어 개구리 서식에는 좋지 않은 상황으로 조사됐다.

이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로즈박사의 제안으로 개구리 사다리는, 콘크리트 U자관으로 인해 이동로 단절을 해결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방법이라고 설명해 앞으로 개구리 생태 보호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데레버 로즈 박사는 “한국의 농업용 콘크리트 수로는 개구리가 번식을 위해 이동할 때 매우 큰 장애물이 된다”며 “콘크리트 수로벽에 간단히 사다리를 설치하면 수로를 벗어날 수 있어 개구리 보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종한 황새팀장은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생물다양성 유지를 위해 광시황새마을에 농수로 개구리 사다리를 설치해, 개구리와 황새가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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