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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일리포 해변에서 태안해양경찰서 관계자 등이 좌초돼 있는 모터보트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태안해양경찰서) |
[아시아뉴스통신=이수홍. 이정석 기자]충남 태안군 소원면 일리포 해변에서 밀입국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보트가 발견돼 군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쯤 일리포 해변에 버려진 소형 보트를 마을 주민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해당 보트를 발견한 주민은 지난 23일 오전 10시55분쯤 군에 신고했고, 군은 해경에 확인을 요청했다.
발견된 보트는 길이 4m, 폭 1.5m, 1.5t급 레저용 모터보트로 국내에서 판매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선체 일련번호가 없었고 보트 동력으로 사용 중인 일본산 엔진이 국내에 유통된 제품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원거리 항해 등에 필요한 항해·통신장비는 탑재되지 않았다.
해경은 보트 안에서 중국어가 적힌 옷가지와 낚시도구, 음료수·빵 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보트에는 6개의 좌석이 있었다.
해경은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해경이 확보한 방범용 CCTV 영상(5월21일)에는 소형선박 주변에 6명의 사람의 모습과 인근 마을도로를 지나가는 사람의 모습이 촬영됐다.
해경 관계자는 “영상에 촬영된 사람이 밀입국한 사람인지 주변 해안가를 방문했거나 낚시하는 주민인지 여부는 현재 확인 중”이라며 “CCTV 영상에 나온 소형선박과 발견된 모터보트가 동일한 선박인지도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CCTV 영상은 5월21일에 촬영됐지만 보트를 발견한 지역 주민 중에는 ‘이 보트를 5월20일부터 목격했다’는 진술도 있어 영상에 촬영된 사람들이 밀입국한 사람인지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밀입국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js27@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