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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회, 8분46초 ‘고통의 순간’을 ‘침묵의 순간’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20-06-06 02:56

지난 4일 사람들은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항의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 기자]미국 사회의 공분을 사고있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열흘째를 맞았다.

폭력과 약탈로 흐르던 시위의 양태는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가까워지면서 확연히 추모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N방송  조지 플로이드의 넋을 기리는 추도식이 그가 사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날 열렸다고 보도했다. 그가 경찰에 살해당한 지 열흘 만이다.

9일에는 휴스턴에서 비공개 장례식이 예정돼 있다. 래퍼드는 플로이드가 태어난 곳이고 휴스턴은 플로이드가 생애 대부분을 보낸 곳이다.

미 전역에서도 플로이드의 목이 짓눌렸던 8분 46초간 침묵하는 애도 행사가 이어졌다. 미 상원 민주당 의원들도 국회의사당에 모여 고인을 추모했다.

추도식장 연단 뒤에는 “이제는 숨 쉴 수 있다”는 문구를 담은 플로이드의 대형 걸개그림이 걸렸다. 노스센트럴대학은 시민들이 기부한 5만3000달러(약 6400만원)로 흑인 청년들을 위한 플로이드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이날 추모식은 TV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고 전국의 시민들이 지켜봤다. ‘침묵의 순간’으로 명명된 플로이드 애도 행사도 미 전역에서 열렸다.

추도식을 주관한 앨 샤프턴 목사가 담당했다. 그는 "플로이드의 이야기는 흑인들의 이야기가 됐다"면서 "400년 전부터 우리가 원하고 꿈꾸던 사람이 될 수 없었던 이유는 당신들(백인)이 무릎으로 우리(흑인)의 목을 짓눌렀기 때문"이라며 인종차별을 규탄했다.



news06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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