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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벧엘교회 손희선 목사 '요새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6-22 16:48

열린벧엘교회 담임 손희선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요새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1. 목사는 무슨 생각을 할까?
목사의 머릿속엔 뭐가 들어 있을까요? 거룩하고 의롭고 깨끗한 것들로 가득 차 있을까요? 목사는 신분이 아니라 직분입니다. 모세는 선지자입니다. 하지만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아론은 대제사장입니다. 아론도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직분은 우리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성도로써 권세가 있다면 그것은 직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목사라고 해서 마음이나 생각이 늘 거룩한 것들로 가득 찰 수 없습니다.

2. 베드로는 무슨 생각을 할까?
베드로는 수제자입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아무도 대답하지 못할 때 베드로는 답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예수님은 기뻐하셨습니다.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칭찬 하셨습니다(마 16:17). 역시 수제자다운 발상이요 명답입니다.

3. 사탄은 무슨 생각을 할까?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사탄아, 너는 내 뒤로 물러가라”는 책망을 받았습니다(33절). 좀 전에는 베드로를 칭찬해놓고 이번에는 꾸짖으신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생각 때문입니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33절) 수제자라고 하는 직분이 베드로의 생각을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방금 주는 그리스도라고, 왕이라고 고백해 놓고 그 예수님께서 죽임을 당한다고 하니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예수님께 항변했습니다. 예수님은 살아서도 그리스도시요 죽어서도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망과 어둠의 권세를 깨뜨리고 하나님의 아들로써 영광을 얻으시기 위해 죽겠다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왕이 왜 죽습니까? 메시아가 왜 죽습니까?

4. 우리가 가져야 할 생각
가이사랴 빌립보에서만 주님이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예루살렘에서 고난을 받고 죽어도 주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가 함께 모여 예배할 때도 주님은 그리스도시요, 지금 흩어져 예배를 드릴 때도 여전히 주님은 그리스도십니다. 상황은 변했지만 주님은 변하지 않으셨습니다. 코로나가 그리스도 아닙니다. 주님이 그리스도십니다. 따라서 주님을 따르려고 할 때 내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언제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생각에 사로잡히면 제일 힘들고 버거운 것이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나를 위할수록 무겁습니다. 주님을 위할수록 가볍습니다. 이익을 보려고 할수록 무겁습니다. 손해를 감수하려고 할수록 가볍습니다. 그것이 십자가의 역설입니다.

5. 하나님 나라의 일이란?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마음을 지키길 원합니다. 생각을 지키길 원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교회가 왜 온라인으로 예배합니까? 하나님 나라의 일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웃을 배려하는 나라입니다. 교회를 통한 집단감염을 우려하는 이웃을 향해 교회가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면서 모임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코로나가 지나간 후에 우리는 보게될 것입니다. 주님은 역시 그리스도십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코로나 이후에도 주님은 역사의 주인이시요, 교회의 주인이십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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