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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국 확산속 노숙인 급식돕는 '행복더하기'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조은애기자 송고시간 2020-07-11 11:12

10일 오전 11시 인천 중구 인천꽃동네회관에서 염오섭 인천 남동구 구월3동 엄마손정육점 대표가 이태은 야고보 수녀와 함께 감자 요리를 준비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태일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환자가 매일 50여 명 이상으로 전국에서 확산된 가운데 각 지역의 무료급식 시설이 잇달아 폐쇄되면서 노숙인의 끼니가 걱정되고 있다.
 
10일 오전 11시 인천 중구 인천꽃동네회관에서 봉사단체 행복더하기 박종우 상임고문(설립자)이 양파 요리를 위해 껍질을 벗기고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태일 기자

이런 가운데 일요일을 제외한 한 주간 내내 인천역에서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인천꽃동네 이태은 야고보 수녀는 ‘코로나19’ 여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급식 배식을 지속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 끝에 찾아냈다.
 
10일 오전 11시 인천 중구 인천꽃동네회관에서 봉사단체 행복더하기 장정부 상임고문이 양파 요리를 위해 껍질을 벗기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태일 기자

야고보 수녀는 사람과 사람간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몇 분의 간격으로 시간이 적힌 번호표를 미리 만들어 배부하고 번호 순서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도착해 준비된 음식을 가져가는 거리두기 급식 방식이다.
 
10일 오전 11시 인천 중구 인천꽃동네회관에서 변미진 유한회사 금강장례식장 본부장이 토종닭 요리를 준비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태일 기자

야고보 수녀는 인천자유공원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인천꽃동네회관에서 봉사자들과 함께 준비한 음식을 인천역 앞 급식 배식소로 옮겨 배식소 앞에 적정한 거리를 두고 배치한 테이블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가운데 이들의 끼니를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가고 있다.
 
10일 오전 11시 인천 중구 인천꽃동네회관에서 신춘심 골든클래스 회장이 최수아 회원, 이태은 야고보 수녀와 함께 노숙인들에게 입혀주고 나눠줄 헌옷을 정리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태일 기자

배식 방식은 마스크를 착용한 노숙인들이 이미 배포한 번호 순서에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된 배식테이블에 비치된 손 소독제로 손을 먼저 씻고 자신들이 가져온 음식을 담을 수 있는 용기를 테이블에 놓으면 봉사자들이 급식소 내에서 밥과 국물, 반찬, 빵, 유제품 등을 담아 다시 그 자리에 놓으면 가져가는 방식이다.     

야고보 수녀는 이 같은 무료급식을 돕는 이들이 있어 다소 힘을 얻는다.

그는 "제물포성당 자매님들과 행복더하기 박종우, 장정부 고문 등 임원과 국제희망나눔네트워크 조기종 중앙회장, 골든클래스 신춘심 회장, 조남철 사단법인 한국자동차협회 사무처장, 변미진 유한회사 금강장례식장 본부장,  이미자 인천금융고등학교 교사, 홍정해 어린이집 원장, 염오섭 구월동 엄마손정육점 대표 등 후원과 봉사로 큰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한편 행복더하기 박종우, 장정부 고문 등을 비롯한 이들은 쌀과 고기류 등을 준비해 방문하고 1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까지 양파 및 감자 손질과 헌옷정리, 토종탉 요리를 위한 준비 등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활동을 마치고 흐뭇한 마음으로 차 한잔을 나누며 귀가했다.     
[아시아뉴스통신=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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