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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유영 감독 #뮤직비디오 #BTS #드라마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위수정기자 송고시간 2020-10-04 11:28

이유영 감독.(제공=SNP필름)


[아시아뉴스통신=위수정 기자]  “당신이 최근에 본 뮤직비디오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언제 마지막으로 뮤직비디오를 봤는지 가물가물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가수가 새 노래를 발매하면서 뮤직비디오를 공개하지만, 그 가수의 팬이 아니라면 굳이 뮤직비디오까지 찾아서 보지는 않는다. 요즘엔 노래 발매와 동시에 음원 사이트에서 음원을 먼저 찾아 듣지만, 우리도 한때는 조성모, 조수미의 드라마와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를 찾아 본 적이 있다.

최근 뮤직비디오 감독들이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를 보며 리액션 영상을 올린 게 높은 조회수를 올리며 시선을 끌고 있다. 다양한 컨텐츠와 너나 할 거 없이 뛰어드는 유튜브 시장이지만, 뮤직 비디오 감독이 직접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전문적인 이야기를 해준다니 괜히 한 번 클릭해보고 싶을 터. 유튜브 ‘이유있는 영상’에서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전문 지식을 대방출해주고 있는 이유영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유영 감독.(제공=SNP필름)

이유영 감독은 현재 SNP 필름에서 이재현 감독과 2012년부터 뮤직비디오와 광고 작업을 함께 하고 있다. 두 사람은 대학교 동기로 만나 영상에 대한 애정이 마음에 맞아 각자 독학으로 영상을 공부했다. 이유영 감독은 “지금은 유튜브나 블로그처럼 무언가를 독학할 때 이용할 매체가 많지만, 옛날에는 유튜브가 없었다. 영상에 관련한 학과를 안 나와서 영상을 독학할 때 해외 사이트에서 영어를 번역해가며 공부를 했다”며 뮤직비디오에 빠지게 된 계기로 “박효신의 ‘사랑한 후에’를 보고 뮤직비디오에 드라마가 더해졌을 때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구나라며 매료됐다”고 전했다.
 
스물세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영상 사업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을까. 이유영 감독은 “나이가 어리다 보니 예산도 적었고 인맥도 없었다. 그때는 장비도 다양하지도 않았다. 기억에 나는 일화로 대학생 때 고사양의 카메라를 빌리려고 렌탈샵에 연락했다니 다들 대학생이 왜 그 카메라를 빌리냐면서 안 빌려줬다. 강남 카메라 렌탈샵에서 다 거절당해서 외곽에 있는 렌탈샵에서 간신히 카메라를 빌린 적이 있다”며 지난 시절을 웃으며 전했다.
 
(제공=SNP필름)

백지영, 임창정, 솔지, 김나영, 노을, 김재환, 소유, 루나, 알리 등 유명한 발라드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있는 이유영 감독은 가장 기억에 남는 뮤직비디오로 김나영의 ‘그 한마디’와 김재환과 스텔라장이 함께 부른 ‘9월의 바캉스’를 꼽았다.
“김나영 뮤직비디오는 사람과 뱀파이어의 이야기라서 여태 작업해보지 않았던 이야기라 기억에 남는다. ‘9월의 바캉스’는 한숨도 안 자고 24시간을 내리 찍어서 뮤직비디오가 3편의 시리즈로 나왔다. 이때 주인공이 에이프릴의 나은과 배현성이었는데 힘들 법도 한데 웃으면서 촬영해줘서 인상 깊었다”
 
(제공=SNP필름)

이어 잊지 못할 광고 촬영으로는 개그우먼 홍현희와 작업을 전했다. “홍현희 씨와 먹방 컨셉으로 찍은 광고가 있는데 게 등껍데기를 씹어 먹는 장면이 있었다. 그런데 홍현희 씨는 게 등껍데기 씹어먹는 식감이 좋다면서 진짜 게 껍데기까지 씹어 먹었다. 그 컨셉으로 홍현희 씨를 섭외한 거였지만 진짜 현실로 보니 신기하면서 잊지 못할 거 같다.”
 
이유영 감독은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활약을 하는 가운데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리액션 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로 “처음에는 영상 제작에 대해서 제가 알려주고 싶었던 것들을 말했다. 그러다 뮤직비디오 리액션 영상도 함께 올리고 있는데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전문적인 이야기를 한다. 아직까지 사람들은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뮤직비디오는 찾아보면서 잘 모르는 가수의 뮤직비디오는 선뜻 찾아서 보지 않는다. 뮤직비디오도 음악이 입혀진 드라마인데 이 장르가 대중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공=SNP필름)

올해 9년 차인 영상 감독으로 제일 인상 깊었던 뮤직비디오로 방탄소년단의 ‘피, 땀, 눈물’로 “이 뮤직비디오 모티브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라고 하던데 서사가 깊이에 소름이 돋았다. 또한 조형물과 그림에 대한 쇼크도 컸다.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를 배우면서 저 또한 많이 배우고 있다. 인터뷰를 빌어 리액션 영상을 봐주시는 구독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유영 감독의 최종 꿈은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 한다.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드라마처럼 찍고 있는데, 작업을 하면서 아무래도 뮤직비디오는 시간이 짧으니 더 풀어내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더 긴 이야기를 드라마로써 풀어보고 싶다”
 
SNP 필름의 이유영 감독의 더 많은 영상 작품이 대중에게 닿길 바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nt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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