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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미래로교회 서상진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송구영신예배...말씀카드 이제 그만>
한해가 다 저물어갑니다. 이제 하룻밤만 지나면,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2020년 마무리가 되는군요. 아침 9시부터 지금까지 교회에서 꼼짝도 안하고 송구영신예배 준비를 했습니다. 송구영신예배를 드려야 되나, 말아야 되나 이 문제는 계속해서 나오는 것 같은데,,드리는 교회는 안드리는 교회 뭐라하지 말고, 안드리는 교회는 드리는 교회 뭐라 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것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예배라고 하는 것은 예배의 대상을 분명히 해서, 창조주 하나님께 피조물된 우리가 온전한 경배를 드리면 되는 것이지, 그것가지고 뭐라할 것은 아닌 듯합니다.
어제 저희 교회 새로 오신 집사님이 전화가 왔습니다. 저희 교회에서 송구영신예배를 한번도 드린 적이 없으시기에 여러가지 질문을 하셨습니다. 저희 교회 송구영신예배는 원래 성찬식을 겸해서 드렸는데, 올해는 온라인으로 송구영신예배를 드려야 하기 때문에 성찬식을 하지 못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집사님이 하는 질문 중에 하나는 송구영신예배 중에 말씀 뽑기는 안하느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말씀 뽑기는 안한다고 했습니다. 집사님은 자신이 전에 다니던 교회는 그것을 매년 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말씀 뽑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많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의미가 있는 말씀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뽑기는 어딘가 모르게 그런 의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부교역자 때 경험했던 말씀뽑기는 돈내고 말씀 카드 한장 뽑는 것이었습니다. 헌금봉투에 자신의 기도제목을 적고, 담목에게 기도를 받기 위해서 줄을 섭니다. 그러면 담목은 헌금봉투에 적힌 기도제목을 가지고 안수를 해 줍니다. 그리고는 말씀을 한장 뽑으라고 합니다. 기도를 받고 말씀을 뽑고 나면, 성도들은 이상하리만큼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나에게 꼭 맞는 말씀이 주어졌다" 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말씀뽑기를 제작하는 기획사에서 말씀을 선별할때, 벌을 내리는 말씀이거나, 징계를 내리는 말씀을 적을리가 없습니다. 다 복에 대한 말씀, 위로하는 말씀, 격려하는 말씀으로 카드를 만듭니다. 그러니 그 카드를 받고, 자기에게 주시는 말씀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이상할 뿐입니다.
성경 66권에 나온 말씀은 다 나에게 주는 말씀입니다. 그 말씀이 때로는 징계에 대한 말씀이고, 때로는 채찍질 하는 말씀이라고 할지라도 그 말씀이 나와 상관이 없는 말씀은 단 한구절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완전한 하나님의 계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말씀을 대할 때, 내 귀에 맞는 말씀만 받으려고 하면 안됩니다. 종교를 가지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런 사람의 심리를 가지고 장사를 합니다. 종교사업은 불황이 없습니다. 특히 요즘같은 코로나 시대에는 더욱 그럴 것입니다. 저에게 말씀카드를 질문하신 집사님에게는 이해가 되도록 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저의 말을 받아드렸습니다.
한해가 다 지나갑니다. 올 한해도 저의 부족한 페이스북 글에 '좋아요'를 눌러주신 많은 페친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께도 더 큰 감사를 드립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모쪼록 건강하시고, 어려운 상황과 여건 속에서도 낙심하지 마시고, 잘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디 다니지도 못하는 이럴 때, 독방에 들어가셔서 주님께 깊은 기도를 하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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