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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드디어 링 위에 오른 안철수 원장

[=아시아뉴스통신] 하정우기자 송고시간 2012-04-18 09:18

  사진 왼쪽부터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아시아뉴스통신DB

 4.11총선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에서 결과적인 주인공이 된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쏟아진 집중적인 관심을 희석시키는 이슈가 나타났다.
 
 그것은 지금까지 거취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증폭시켜둔 안철수 원장의 '대권에 대한 출마 결심' 소식으로, 여의도 정가는 '이제 올 것이 왔다' 며 뜨겁게 반응했다.
 
 그 동안 언론에 대한 최대한 조심스러운 행보로 세간에 "신비주의 컨셉으로 따지면 서태지 이상"이라는 농담까지 오고가던 당사자였음을 감안하면, 총선 이후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못내 신경 쓰인 부분도 없지 않았던 것 같다.

 이로서 2012 대권의 사각 링에 오른 후보는 가장 먼저 신호탄을 올린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총선 승리로 역시 '선거의 여왕'이라는 닉네임을 만인에게 재확인시킨 자타 공인 준비된 후보 박근혜 비대위원장, 낙동강 벨트의 민주통합당 유일한 승자 문재인 의원, 최근 출마를 결심한 안철수 원장까지 4명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아시아뉴스통신DB
 뒤이어 엔트리에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는 자신의 위치와 명분을 저울질하고 있는 두 명의 현직 광역단체장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꼽을 수 있다.
 
 그밖에도 손학규, 정세균, 이재오 의원 등을 볼 수 있으나 현재로선 링 위에 먼저 오른 네 후보들에게 무게 중심이 있다. 그러나 정몽준 의원은 이번 지역구 선거에서의 승리가 대권후보치고는 너무 아슬아슬하게 이겼다는 느낌이 있어 존재감에 큰 상처를 입은 상태이다.
 
 짧게 요약하자면 현재 스코어는 2강 1중 3약으로 구분할 수 있다. 2강은 박근혜, 안철수 후보, 1중은 문재인 후보, 3약은 김문수, 김두관, 정몽준 후보로 보인다.

 이러한 해석은 여론기관인 리얼미터가 총선 직후 12~13일,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후보의 양자구도에서 박근혜 47.9%, 안철수 44.8%의 선호를 보였고, 여기에 문재인 후보가 더해진 다자간 구도에서는 박근혜 42.5%, 안철수 20.7%, 문재인 16.5%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현재 아무런 작전이 들어가지 않은 본게임 전의 단순 비교에 의한 여론 조사에 불과하다. 총선이 끝난 지금부터 각 당과 여러 후보들 사이의 합종연횡으로 화학반응이 일어나면 진행과정과 최종결과는 아무도 섣불리 장담할 수 없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선거를 겪고 더욱 굳건해진 대세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정권에 닿은 튼튼한 동아줄이 되어 다시 한 번 당의 영광을 유지할 수 있도록 끝까지 붙잡고 가야한다는 양태이다. 그러나 총선결과에서 보듯 수도권에서의 표심은 그리 만만치 않다.
 
 그래서 수도권 특히 경기도민들에게 아직까지도 꾸준한 호응을 받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결정은 그야말로 결정적이다. 두 후보의 상호협력적인 모습은 장기적으로 두 후보에게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다만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박근혜 비대위원장과의 대결구도로 가는 모양을 배제한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그렇다면 안철수 원장은 어떤 결심을 내릴까? 총선의 결과, 민심이 여권에 대한 실망에도 불구하고 야권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한데다 안 원장이 총선 이전에 언급했던 "기존 정당에 대한 뜻을 두지 않고 있다"는 발언이 아직 유효하기 때문에 이는 더욱 몸값을 올리겠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어찌 되었든 야권에서는 안 원장은 더 이상 변수가 아니라 상수다. 이러한 상황을 가장 안정적으로 만들어갈 방법은 김두관, 문재인, 손학규 등의 후보들이 '준 플레이오프'를 치른 후 안 원장과의 최종 대표선수를 뽑는 방식, 즉 '투 트랩 경선'일 것이다.

 이제 국민들은 안 원장이 링 위에 올라온 이상 국가 수장으로서의 검증은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정당의석수는 새누리당에 손을 들어 주고, 전체 투표수를 보면 야권에 약간 우세한 손을 들어줬다. 이제 국민들은 진보와 보수 등으로 나뉘는 단순한 이원화보다는 국민이 인정하는 정책으로 대권을 선택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렇다면 안 원장으로서는 광의적 담론보다는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들을 발표하여 정책적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이다.
 
 또한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나온 공약에 대한 이행을 실천하는 모습을 진정성 있게 보여야한다. 이렇듯 양쪽은 누가 더 실천과 검증을 잘하는 가에 따라,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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