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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송 김영근 화백./아시아뉴스통신 유철호 기자 |
예송 김영근(66세) 화백은 본인의 호에 소나무 송이 들어갈 만큼 소나무를 좋아하고 소나무를 즐겨 그렸다.
그러던 김 화백은 누구나 그리는 소나무가 아닌 독창적인 소나무를 그릴 수 없을까하는 화두를 품게 된다. 김 화백이 며칠 동안 이 화두를 붙잡고 하루 종일 소나무 아래에 앉아 있는데 어느 날 문뜩 소나무가 사람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2002년의 일이다. 이때부터 김 화백은 의인화(擬人化)된 소나무를 그리기 시작했다. 김 화백은 이렇게 한 번 눈이 트이니 소나무도 사람들처럼 서로 사랑을 나누기도 하고 사람들처럼 가족을 이루어 서로를 축복하기도 하는 모습이 선명하게 들어왔다고 한다.
김 화백은 10여년 의인화된 소나무를 그리면서 우리나라 유일의 ‘의인화 소나무’의 거장이 되었다.
김 화백은 이렇게 소나무를 의인화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화단에서 일가를 이루는 중견화가다. 김 화백은 국내외에서 각 10여 차례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다. 오는 26일부터 오는 7월 9일까지 서울 인사동 바이올렛갤러리에서 기획 초대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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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근 화백의 작품 '축복'(73x61)./아시아뉴스통신 유철호 기자 |
김 화백은 서울에서 40여년 작품활동을 해왔었다. 그러던 중 2005년 고향 전북 완주군 화산면 춘산리 예곡(禮谷)마을에 낙향하게 된다.
어머니께서 몸 져 누우면서 어머니 간병을 위한 것이었다. 고향에 내려와서 의인화 된 소나무에 대한 작품열정은 더욱 높아졌다. 이전의 작품과 비교해보면 색감은 오방색을 중심으로 더욱 다양해지고 그림은 더욱 역동적으로 변화한 것을 알 수 있다.
고향이 김 화백에게 예술적 혼과 열정을 더욱 깊게 하는 에너지원이 되었다는 설명이다. 염색천 위에 그리는 소나무는 염색천의 미세한 짜임새와 어울려 더욱 빛을 발한다.
작품을 보면 소나무가 사람들처럼 춤을 추기도 한다. 하얀눈 내리는 혹한을 남녀가 서로 의지하는 형국으로 견뎌내기도 한다. 어머니 소나무와 아버지 소나무가 서로 부등켜안고 사랑을 나누자 가족들이 아래에서 꽃들을 들고 환호하기도 한다. 이 작품의 제목이 ‘축복’이다.
인터넷의 발달은 김영근 화백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주게 되었다. 기존의 미술대전은 심사위원들이 계보와 인맥에 엮이어 공정한 심사를 가로막은 측면이 있었다.
지난 2007년 인터넷미술대전이 김 화백에게 기회를 주었다. 작품에 대해 미술품 애호가들의 자유로운 판단에 의한 추천으로 대상과 최우수상 등을 결정 짓는 방식이기 때문이었다.
당시 '대한민국인터넷미술대전'은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사이트 포털아트(www.porart.com)에서 주최했다. ‘대한민국 인터넷 미술대전’은 출품작을 매일 매일 인터넷 경매에 올린 뒤, 미술품 애호가들의 추천을 받아 작품 별 추천점수를 매긴 뒤, 이를 다시 출품자 별로 고득점 상위 10개 작품의 점수를 합계해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각 1명과 특선 8명을 선정했다.
김 화백의 작품은 막판에 1위까지 올라가기도 했으나 최종 집계 결과 1위에 60표 차이로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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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송 김영근 화백 작품 2./아시아뉴스통신 유철호 기자 |
인터넷미술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자 자신감이 더욱 샘솟았다. 김 화백의 명성이 알려지자 뉴욕에서 초청이 왔다. 2009년 뉴욕 아고라갤러리 픽업 초청전에 초청이 된 것이다.
오는 26일 열릴 기획 초대전에 출품되는 ‘의인화된 소나무’ 작품은 20여점이다. 소나무의 사랑은 아예 두 나무의 몸통이 하나가 되는 연리목((連理木)과 가지가 연결되어 하나가 되는 연리지(連理枝)가 있다.
김 화백의 작품에서도 연리지와 연리목이 등장한다. 김 화백은 “보통 연리목의 사랑보다 연리지의 사랑을 더 높게 본다. 연리지가 되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고 설명한다.
이번에 출품되는 작품 중에는 연리지 위에 새가 나는 작품이 있다. 그런데 이 새는 두 마리가 하나가 되어 난다. 두 마리의 날개가 하나가 되어 나는 새를 비익조(比翼鳥)라 한다. 이 비익조가 그림에 등장하는 것이다.
자연과 소나무에 대한 식을 줄 모르는 사랑은 김 화백의 예술적 원동력이다. 의인화 된 소나무를 그리는 김 화백의 깨우침 속에는 “우주만물이 음양오행으로 서로 교감하면서 운행되는구나” 하는 진리가 담겨 있다. 이러한 김 화백의 깨우침은 자연과 사람이 하나로 통해 합일(合一)되는 과정으로 발전된다.
김 화백은 6년전 수필가로 등단했고 지난해에는 시인으로도 등단했다. 김 화백의 꿈은 ‘후배들의 멘토가 되어 후배 화가를 돕는 것’이다.
예송 김영근 화백주요 프로필
포털아트 주최 ‘대한민국 인터넷 미술대전’ 최우수상. 중앙미전 입선. 뉴욕 아고라갤러리 픽업 초대전. 개인전 17회. 명갤러리 초대 부산엑스코복스전. 전주 민촌아트센터 초대전. 인사동 바이올렛갤러리 기획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