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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최북단 백령도 무인헬기 긴급 병해충 항공방제

[인천=아시아뉴스통신] 김선근기자 송고시간 2013-09-26 22:41

 옹진군(군수 조윤길)이 벼멸구 병해충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긴급방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백령도 550ha 면적에 무인헬기 항공방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옹진군에 따르면 올해 긴 장마와 고온지속으로 인한 기후의 영향으로 벼멸구가 급속하게 증식하면서 발생 밀도가 높아지고 있어 벼 수확기를 앞두고 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전 예찰을 통한 긴급방제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벼멸구는 중국에서 기류를 타고 날아오는 해충으로 기온이 높을 경우 해충의 증식이 빠르고 볏대 아랫부분의 즙액을 빨아먹기 때문에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포기채 쓰러져 벼 수확량이 급격히 떨어지는 큰 피해를 입게 된다.

 항공방제는 지상 3m에서 4m 높이에서 프로펠러의 하향 풍으로 벼가 흔들리는 상태에서 약제가 살포돼 침투성이 좋고 1ha 방제시 약 10분이면 방제가 가능해 인력방제 대비 90%이상의 노동력 감소와 42%의 방제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백령도는 서해 최북단에 있는 국가안보 요충지로 비행금지구역이지만 북한의 수시도발 위협 속에서도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농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공군, 해병대사령부의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무인헬기 항공방제가 가능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방제에 투입되는 무인헬기는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리모에이치(REMO-H) 기종으로 트랜스폰더라는 피아식별장치를 장착하고 있으며 군의 통제하에 서북도서 최초로 백령도에서 항공방제가 실시된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25일 각면 부면장 회의를 소집하고 농민들의 한해 농사가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찰활동에 철저를 기하고 벼멸구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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