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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청주시공무원, 비상시국 ‘음주회합’ 구설

[충북=아시아뉴스통신] 이인영기자 송고시간 2014-04-21 14:38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서 459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사진은 가라앉고 있는 "세월호"의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진도여객선 침몰사고로 전 국민이 침통해 하는 비상시국에 충북도내 한 지자체 공무원들이 음주회합을 가져 구설수에 올랐다.
 
 하지만 정작 이 자리에 있었던 청주시 공무원들은 1개월 전부터 약속된 자리로 본말이 전도돼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1일 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회합자리에 참석한 공무원들은 청주시 축산직 상조회원들로 사무관 승진 및 명예퇴직과 3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AI비상근무에 따라 서로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한범덕 청주시장과 반재홍 기획경제국장 등 모두 18명이 동석해 흥덕구 봉명동의 한 회집에서 2∼3시간가량 진행됐다.
 
 직원격려차 한 시장이 머문 시간은 대략 이날 오후 6시40분부터 7시20분까지 30∼40분쯤으로 축산직 상조회원 16명과 대화를 나누며 애로사항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오후 8시~9시까지 1시간에 걸쳐 단원고에서 3Km여 떨어진 화랑유원지 야외공연장에서 1300여명의 학생과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생님,선배,친구,후배,등이 하루 빨리 돌아오라며 촛불 집회를 갖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이날 상조회 자리에 참석한 축산직 공무원은 “이날 한 시장이 마신 술은 소주 3잔이 전부로 직원들을 격려하며 때가 때인 만큼 조용히 술을 마시고 노래방 등 2차 자리를 절대로 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전했다.
 
 반면 같은 장소에서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은 한 시장이 이날 오후 6시50분부터 1시간가량 회집에서 동석한 공무원들과 “시장님을 위하여”라며 술판을 벌인 뒤 자리를 떠났고, 반 국장 등 일행 17명은 오후 9시까지 술자리를 이어갔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 공무원들과 목격자들 간에 언쟁을 벌이며 약간의 실랑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시장은 지난 17일 애도문을 통해 “전남 진도여객선 침몰사고로 인한 희생자들과 가족 여러분께 68만 청주시민과 함께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청주시에서도 실종자 전원의 조속한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각종 대외행사를 취소하고, 시민안전에 더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18일 세월호 침몰사고 수습 와중에 폭탄주를 곁들인 청년당원들의 저녁모임에 참석해 물의를 빚은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에 경고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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