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뉴스홈
울릉군, 실패한 사업 수탁입찰 진행 '논란'

[=아시아뉴스통신] 조준호기자 송고시간 2014-04-22 09:57

산채가공공장, 오징어 유통시설 준공 후 입찰 계약자 없어 빈 건물로 방치
 울릉 산채가공공장이 준공 후 1년이 넘게 빈건물로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주변 지역 농민이 나물을 삶아 도로와 인접한 마당에서 건조중이다./아시아뉴스통신=조준호 기자

 경북 울릉군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산채와 수산물의 고급 및 안정화를 위해 지어진 산채가공공장과 오징어 유통시설이 준공 후 빈 건물로 방치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실패한 사업을 울릉군은 수탁 입찰까지 진행했다.

 울릉군은 서면 남양리에 33억(도비20. 군비 13) 들여 지어진 산채가공공장은 준공 후 1년이 넘게 가동도 하지 못한 채 지금까지 빈 건물로 방치중이다.


 또 산채가공공장은 지난 2012년 감사원에서 실시한 ‘도서지역개발사업’ 감사에서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가공공장의 핵심기술인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한 건조방법의 장치를 시공한 B업체가 구매계약 이전에 납품실적이 전무 할 뿐 아니라  지난 2012년 5월11일 제품 설치 후 12월4일까지 기술부족으로 기계 셋팅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특산물 가공시설이 정상운영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특산물 건조기 수의 계약 부당 처리를 한 공무원 A씨를 ‘지방공무원법 제 72조’에 따라 울릉군에 징계 할 것을 요청했다.


 이런 사정을 뒷받침 하듯 지난해부터 수차례 실시한 시험가동 때 미역취 및 부지깽이 등 산채 가공 시에 ‘낙협화 현상’ 등이 나타나 특별한 효율성도 없으며 상품가치가 수작업시보다 품질이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군수가 지난 2월19일 열린 제 199차 임시회에서 산채가공공장이 사실상 실패한 사업이라고 의회에 보고했다. 사진은 제199회 울릉군의회 회의록. /아시아뉴스통신=조준호 기자


 특히 올해 2월19일 열린 ‘199차 임시회’에서 울릉군의회에 최수일 군수는 “준공 된 산채 가공공장을 시험 해 본 결과 실패다. 안 되서 전면 새로운 사업을 해야 되지 않나 검토 중”이라고 의회 보고했다.


 하지만 울릉군은 정상적으로 작동 되지 않는 상태의 가공공장을  의회에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했지만 사실상 지난해 11월부터 이 시설물에 대해 공공입찰을 진행 중이다.

 그결과 2번 유찰 후, 3번째 입찰을 준비 중이다.


 또, 정상적으로 가동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해 7월 산채가공공장에 추가적으로 3억 2200만원을 들여 65kw급 태양광 전기시설도 설치했다.


 이뿐만 아니다.  산채가공공장 관리체계도 혼선을 빚고있다.

 울릉군은 지난해 감사원 결과과 발표 된 후 기존 경제교통과에서 관리되고 있는 시설물을 농업기술센터로 이관 시킬 것이라 했지만 1년 가까이 미뤄지고 있다.


 사정이 이러자 올해 열린 임시회에서 최병호 의장은 “산채가공 공장이 지난해 농업기술센터로 넘어 간 줄 알았다”며“ 지금까지 가공공장의 운영보고는 어느 과에서도 없고 향후 군은 확실하게 계획을 세우고 어디서, 어떻게 운영 할 건지 의회에 보고 해 달라”고 했다.


 준공 후 제 주인을 찾지 못하고 1년 가까이 방치 중인 울릉 오징어 유통시설./아시아뉴스통신=조준호 기자
 
 이밖에도 울릉군 저동리에 지어진 오징어 유통시설도 산채가공공장과 별반 차이가 없다.


 오징어 등 유통, 가공으로 어민 소득 증대와 안정화를 위해 55억원이 들여 지난해 5월경  준공 후 운영자를 찾지 못하고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다.


 담당자는 “울릉수산업협동조합과 위탁관리 협의 불가로 인해 일반 및 법인사업대상으로 일반경쟁입찰 실시했으나 응찰자 없어 투자기업 유치 및 법인(개인)사업자 대상으로 수탁자를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또 오징어 유통 공장 주변 주차장 등 지역에 낙석으로 가동이 된다하더라도 위험 요인을 내포 중이라 이에 대한 대책도 요구된다.

 울릉군의 오징어 유통시설이 준공 후 제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변지역에 계속 낙석이 떨어지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조준호 기자


 주민들은 이처럼 준공 후 방치되고 있는 것은 활용 방침 보다 주민들에게 장밋빛 청사진을 보여주고 우선 공사에 초점이 맞춘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 꼬집었다.


 주민 김씨(울릉군.44)들은 “수십억을 지어진 공장에 핵심기술 장치가 제대로 작동 안하면 시공업체에게 책임을 묻든 지, 정상적으로 가동이 되게 해야 하는데 실패한 시설물을 왜 입찰을 진행하는지, 무슨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며 반문했다.


 또 다른 주민은 “시공 전 향후 시설물 사용방안 등을 충분히 검토 후 공사를 진행하기보다 작금 현실은, 준공 후 담당자가 바뀌거나 이과에서 저과로 바뀌면 서로 책임 떠넘기다 결국에는 제기능도 못하고 세금만 축 내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