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모기의 입은 삐뚤어지고 귀뚜라미가 운다"는 처서(處暑)날 아침, 봄ㆍ여름 내내 서민들의 밥상에 올라 기운을 북돋워주던 정구지(부추의 경상도 방언)가 꽃대를 길게 뽑고 앙징스런 흰꽃을 피웠다. 옛 문헌에 처서는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고 기록해 무더운 여름이 물러가고 곡식이 익는 가을이 오는 길목의 의미를 담고 있다. 농부들은 처서에 오는 비를 "처서비"라 하여 흉년이들까 몹시 꺼려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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