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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아주 엽기적인 시의원들

[경남=아시아뉴스통신] 이재화기자 송고시간 2014-10-01 14:42

김은영 진주인터넷뉴스 대표

 

 김은영 진주인터넷뉴스 대표.(사진제공=진주인터넷뉴스)
 쓸데없이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마치 큰 고무풍선을 불어 대는 것과 같다. 적당한 크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최대한 크게 불어 고무풍선이 점점 더 커지기를 바라다가 어느 순간에 ‘뻥’ 하고 사라져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는 허망함, 그것이 바로 인간의 헛된 ‘욕망’ 인 것이다.

 

 창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장에게 날계란을 던진 시의원이 어제 결국 구속됐다고 연이어 화제가 되어 보도되고 있다. 사건이 벌어진 이후 ‘계란시의원’ 이라 붙여 질 정도로 네티즌 사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사건의 영장전담판사는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폭력적 방법을 사용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해칠 수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한다. 결국 계란투척 시의원은 자신의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바위에 박살난 ‘계란시의원’ 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한편 진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도 이와 같은 물의를 빚은 비슷한 횡포가 있었다. 개인적 분노와 감정을 절제하지 못한 강갑중 시의원(무소속)이 진주시장을 향해 ‘맞장 뜨는 분위기’ 로 돌변하여 온갖 인신공격을 퍼붓고 회의장을 아수라장으로 몰아놓는 부도덕적이고 무질서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한 시민으로서 수치심이 일어 차마 격분을 담지 못했다. 강갑중 시의원은 '죽어도 개헤엄은 안친다'는 자신의 일화를 담은 자서전처럼 지금은 '개헤엄을 바닥에서 치고 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품위 있고 예의바른 사람을 가리켜 도덕적이다, 비도덕적이다. 라는 평가의 기준을 두고 잣대를 본다. 함부로 욕설과 비방을 일삼는 사람이 과연 도덕적일 수 있겠는가, 그것도 시민들이 지켜보는 공개된 회의장에서 시의원으로서 자신의 임무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너를 죽여야 내가 살겠다’ 는 기고만장한 목소리를 높여가며 쓸데없는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오래 전, 神이 세상에 인간을 창조하면서 입속의 ‘혀’ 부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던 끝에 神은 천상의 신하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자네가 가서 양쪽에 날이 있는 칼 하나와 사랑을 담은 약과 독약을 준비해 오라’ 고 명령했다. 천상의 신하는 그것을 준비하여 神에게 전했다.

 

 神은 양족에 날이 있는 칼에다가 한쪽에는 사랑의 약을 다른 한쪽에는 독약을 발랐다. 그것으로 神은 사람의 입속에 혀를 완성했다. 그러나 천상의 신하가 보기에 흉하다고 하자, 神은 잠시 생각 끝에 칼의 모양을 말랑말랑한 살로 다시 완성했다.

 

 神은 이렇게 말하였다.

 

 “혀는 칼날과 같다. 상대방을 찌르고 피투성이 상처를 내는 독약 같은 것이다. 그러나 반면 이것을 잘 사용하면 의사도 고칠 수 없는 마음의 병을 고치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스스로가 어떻게 그 혀를 사용하는가에 따라 놀라운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나는 인간들이 이 사실의 힘을 잊지 말라는 뜻에서 혀 모양을 칼의 형태로 만든 것이다.”

 

 그렇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사람의 가슴에 용기를 심어주지만 부적절하게 내뱉은 말은 상대방의 가슴에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어 비수가 된다. 즉, 죽음까지 이르게까지 만든다는 것이다. 말은 환경속의 습관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 아름답고 부드러운 언어사용은 자신의 신분을 고귀하게 만들지만 거친 사막처럼 불순한 언어의 습관은 자신을 절망에 빠뜨려 정신을 황폐하게 만든다.

 

 쓸데없이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마치 큰 고무풍선을 불어 데는 것과 같다. 적당한 크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최대한 크게 불어 고무풍선이 점점 더 커지기를 바라다가 어느 순간에 ‘뻥’ 하고 사라져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는 허망함, 그것이 바로 인간의 헛된 ‘욕망’ 인 것이다.

 

 ‘관상’으로 유명해진 어느 철학자에 의하면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에 얼굴에 책임을 지켜야 할 한 가지 법칙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이마에 주름이 지는 것이 아니라 결코 미간에 세로 주름을 만들지 말라고 강조했다.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친절하다.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가장 확실한 성공은 모두에게 친절하고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신의 얼굴에 언제나 따스한 미소를 새겨 두는 일이다. 쓸데없는 자신의 아집과 착각으로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공존의 법칙을 따르는 것이 세상의 순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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