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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5개월 만에 사퇴…"짐 내려놓으려 한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노민호기자 송고시간 2014-10-03 12:35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모습./아시아뉴스통신=노민호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금일(2일) 오전 원내대표직을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 그 짐을 내려놓으려합니다"라며 사퇴의 뜻을 담을 글을 동료의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이로써 박 원내대표는 지난 5월8일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5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아울러 지난달 30일 여야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이끌어낸 박 원내대표는 이메일서 "'세상에서 가장 슬픈 법'을 만들기 위해 벌인 협상을 일단락하며 그간 드리고 싶었던 수많은 얘기들의 아주 작은 조각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며 "진상 규명이 가능한 법을 가능한 빨리 제정해야한다는 일념으로 끌고 온 협상 과정에서 제가 받은 비난들 중 상당 부분에 대해 드릴 말씀도 많지만 그저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고 전했다.
 
 1일 오후 2시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경기 안산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사무실을 방문하고 유가족들과 면담을 마친후 밖으로 나와 취재진의질문에 응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신영철 기자

 이어 "흔들리는 배 위에서 활을 들고 협상이라는 씨름을 벌인 시간이었다"며 "직업적 당 대표를 위해서라면 그 배의 평형수라도 빼버릴 것 같은 움직임과 일부 극단적 주장이 요동치고 있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며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한 지금 우리당이 겪고 있는 고통은 치유되기 힘들다는 것을 어렵사리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슬픈 법'이름만 법일 뿐 세상을 떠난 이들에게 보내는 가슴 아픈 편지 같은...이런 법을 만드는 일은 이제 더는 없어야겠습니다"며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폭풍의 언덕에서 힘들어 할 때 격려해주신 많은 동료의원님들 힘내라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하다"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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