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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통증지속, 욱신거리면 족저근막염 의심

[=아시아뉴스통신] 남성봉기자 송고시간 2014-10-14 11:00

부민병원 관절센터 정주선 과장
 부민병원 관절센터 정주선 과장.(사진제공=부민병원)

 높고 청명한 하늘, 선선한 바람에 야외활동 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특히 노랗고 빨갛게 물드는 가을 단풍을 즐기기 위해 가까운 산에서부터 명산에 이르기까지 주말이면 등산을 즐기는 인파들로 북적된다.


 실제 등산은 심신을 단련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써 자신의 체력에 맞게만 즐긴다면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질 수 있다.


 하지만 등산은 전신을 사용하므로 다른 운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높은 운동에 속한다. 그러므로 운동 전후로 굳은 근육을 제대로 풀어주지 않으면 부상을 입기 쉽다.


 그중에서도 장시간 산행을 하면 발바닥에 피로가 많이 쌓이므로 족부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발바닥 통증은 일시적인 단순 통증일 수도 있고 족저근막염일 가능성도 있다.


 통증은 주로 욱신거리고 화끈거리는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데 이때는 최대한 무리하지 말고 하중이 발바닥에 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등산 이후 집에서 발을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에 번갈아가며 담그는 냉온족욕법 등을 하면 피로회복 및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활동을 제한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산행 후 발바닥이 아프고 당기는 증상이 지속되면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일 가능성이 크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앞 발가락 뼈까지 이어지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하거나 아치(발바닥의 움푹 파인 부분)를 받쳐주어 발바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면 대부분 아침에 잠에서 깨어 처음 발을 디뎠을 때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을 호소하게 된다.


 족저근막염의 주원인은 무리한 발바닥 사용을 들 수 있다.


 주로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나,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평소 활동량이 거의 없던 사람이 갑자기 등산을 할 때도 족저근막염에 걸릴 수 있다.


 질환초기에 병원을 찾으면 1~2주 정도 안정을 취하면서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는 소염진통제를 처방받는다.

 집에서 냉동캔을 발바닥으로 굴리는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이러한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환자는 체중부하를 분산시킬 수 있는 특수깔창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염증 조직의 회복을 위한 체외충격파요법을 시행할 수도 있다. 체외충격파는 분당 1000~1500회 이상의 고에너지 충격파를 병변에 가해 통증을 느끼는 자율신경세포를 자극하여 통증에 대한 신경 민감도를 떨어뜨리는 치료요법이다. 통증을 완화시켜 주고, 새로운 혈관을 생성시켜 손상된 족저근막의 치유를 돕는 원리다.


 이런 족저근막염 등의 족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산을 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다리 근육과 발목, 그리고 무릎 관절을 풀어줘야 한다.


 또 등산화는 평평한 능선길 정도의 가벼운 산행이라면 신발 밑창에 쿠션이 있어 탄력이 좋은 신발을 선택해야 발바닥이 받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산길이 험준하고 5시간 이상의 중장거리 산행을 할 때는 적당히 무겁고 바닥이 딱딱한 등산화가 좋다.


 발이 받는 압력을 최소화하고 평소 발가락 스트레칭을 수시로 하거나 족욕이나 마사지를 해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발 건강이 무너지면 발목, 무릎, 엉덩이, 허리 건강까지 무너질 정도로 중요하다. 발 건강을 위협하는 신발은 피하고 자신의 발에 맞는 신발을 선택하는 현명함과 평소 바름 자세로 걷고 발목에 무리를 주지 않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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