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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현 의원이나 잘하세요” vs “김용규 의원께 사과드립니다”

[충북=아시아뉴스통신] 이인영기자 송고시간 2014-10-22 11:32

청주시의회 시정 질문 후폭풍…여·야 의원 간 감정의 골 눈살
 사진 왼쪽부터 김용규 최진현 의원./아시아뉴스통신DB
 
 충북 청주시의회(의장 김병국)에서 열정과 의욕으로 가득 찬 초선의원과 의회 정서를 잘 아는 중진의원 간 감정의 골이 그대로 드러나며 모처럼 화합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21일 열린 3회 2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용규 의원이 시장 공약선정과 에어로폴리스 조성 및 MRO사업추진, 통합청주시 인사문제, 청주대 사태에 대한 입장 등 조목조목 따지자 새누리당의 최진현 의원이 훈수를 하면서 불거졌다.
 
 22일 오전 10시 3회 3차 본회의 개회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최진현 의원이나 잘하세요”라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김 의원은 격앙된 목소리로 “어제 시정 질문에 대해서 최진현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몇가지 지적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 본 의원의 답변은 분명하다”고 강조한 후 “의회활동이 뭔지 모르겠다. 집행부를 견제감시하고 지적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 의회활동이다. 시장의 공약에 대해서 내용이 부적합함을 지적하는 것이 정말로 정치적 발언이냐”고 따졌다.
 
 더 나아가 “(최진현 의원은)시정 질문 대상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했지만 대상을 선정하는 것은 의원의 고유권한으로 온당하지 못하다. 최 의원 또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주제넘다’고 했는데 이는 말이나 행동이 지나쳐 분수가 넘다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며 “(최 의원의)발언이 본의원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의회 기능에 대한 정면도전이다. 그 내용이 훈계하거나 훈수를 두는 무리한 내용은 적절치 못하다”고 직설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청주시민을 위해 집행부가 제대로 일하기 위해 최대한 열심히 일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그런 의회가 돼야 청주시가 행복할 수 있다”고도 했다.
 
 최진현 의원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김용규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린다”며 더 이상도 이하도 말을 아꼈다.
 
 이를 지켜본 한 시민은 “청주시의회가 그동안 잘 가는가 싶더니 여·야 의원 간 개인감정을 드러내며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며 “오늘 의사진행발언에 대한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시민 각자의 몫으로 도가 지나친 발언은 자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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