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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주, 프린스 21년 64만km

[충북=아시아뉴스통신] 정홍철기자 송고시간 2014-10-24 10:15

단종돼 폐차장서 부품조달...30년 100만km 목표
 홍성주 제천시 봉양농협 조합장과 21년째 타고 있는 대우 프린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차가 낡았다고 조합장을 못한답니까”

 21년째 64만km 넘게 타고 있는 충북 제천시 봉양농협 홍성주 조합장(61)의 일성이다.

 7선 조합장으로도 잘 알려진 홍 조합장은 21년 전 1230만원에 구입한 대우 프린스 승용차를 현재까지 타고 있다.

 홍 조합장은 “외관상으론 허름해 보이지만 서울 부산 등 장거리에도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껏 차가 퍼진 적은 딱 한 번밖에 없을 정도로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그는 제천시뿐만 아니라 인근 충주시와 원주시 폐차장 등에도 수소문을 놓아 단종 된지 오래된 프린스만 입고되면 득달같이 달려가 필요한 부품을 확보한다.

 홍성주 조합장이 차량내부를 소개하고 있다. 붉은네모안은 계기판./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한번 내 몸으로 들어오면 소중히 여기고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는 그는 이 차를 21년 동안 타면서 돈을 들여 구입한 실내장식이라곤 1만원짜리 핸들커버가 유일하다. 나머지 부품은 모두 폐차장에서 조달하며 그 흔한 차량네비게이션도 없이 물어물어 다닌다.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주변에서 차 바꾸라고 말들은 많지만 차 때문에 조합장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제는 동네주민들도 차만 보면 알아볼 정도로 눈에 익어 서로 인사를 나눌 정도”라고 자랑이 끊이지 않는다.

 그는 “단종된지 오래돼 부품수급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꾸준히 관리해 30년 100만km 타는 것이 목표”라며 “차량 10년 이상 타기 모임을 만들어야 한다”며 호방하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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