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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안주 대진디자인고교 교사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조기종기자 송고시간 2014-10-28 11:59

 애니메이션 부문 은메달을 수상한 대진고등학교 시각정보디자인과 이동현 학생을 지도한 디자인고등학교 산업체우수강사 김안주 교사./아시아뉴스통신=김태일 기자 

 경기도 주최로 전국기능대회가 개최된 지난 6일 경기도 안산의 가을 하늘은 유난히 드높고 푸르렀다.

 이날 안산공업고등학교에서 IT 및 공예 종목으로 1년간 준비해온 학생들의 높은 기량을 보는 마음 또한 푸르른 날씨처럼 맑고 쾌활했다.

 특히 이날 미래의 문화 사업으로 각광받은 애니메이션 종목은 경기 시작부터 자리 배치까지 케릭터 선택 및 주제 변경안 등 뜨거운 반응으로 열띤 경쟁을 예고 했다.

 기능대회 종목중 오래되지 않은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지방대회와 전국대회에 각각 40여명의 참가자를 유지해온 3D Animation(애니메이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자리라 할 수 있었다.

 지난 6일 첫 날 경기전 소프트웨어 설치 및 안내사항을 전달하는 소집일에 울산, 광주, 대구, 강원 등 전국 각 지방에서 속속들이  입장하고 있었다.

 지난해에는 보이지 않았던 애니메이션 고등학교와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고등학교도  있었으며 다음해 열리게 될 개최지의 위상과 그만큼 애니메이션 종목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3D 애니메이션 종목은 매회를 거듭하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초기에는 제한된 시간에 완성하는 것도 매우 힘겨웠을 것이며 하루 8시간 이틀동안 총 16시간 시험을 보고 완성된 결과물을 영상과 제작된 데이터를 제출하는 기준에 충족해야 했다.

 15초에서 30초 이내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만든다는게 그렇게 만만치 않아 보이지만 고등학생들은 해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입상한 학생들의 작품은 정확한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봐도 매체룰 통해 느꼈던 감동 그 자체였다. 

 또한 입상하지 못했던 학생 작품도 기능대회 기준은 부족했지만 제작 기술과 작품 그 자체는 감히 관련대학 졸업 작품정도의 퀄리티에 견주어 볼만하다고 느꼈다. 부족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 현장 지도교사인 대진디자인고등하교 산업체우수강사 김안주 교사에게 몇가지 궁금한 사항을 물었다.

 Q.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소속 고등학교가 어디십니까?

 A. 수서역에 위치한 대진디자인고등학교 입니다.

 Q.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어느정도 연습을 많이 했습니까?

 A. 제49회 전국대회에서 조금 변화가 있어서 연습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Q. '2014서울시 지방대회' 금메달 입상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번 대회에 대비 연습은 좀 부족했다는데요?

 애니메이션 부문 은메달을 수상한 대진고등학교 시각정보디자인과 이동현 학생 모습./아시아뉴스통신=김태일 기자

 A. 네 저희 대진디자인고등학교 초기에는 기능대회 위주의 교육을 했습니다. 하지만 특성화고등학교는 취업을 보내야 되는데 기능대회 위주의 교육은 취업의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 제작 위주의 교육으로 변환을 했습니다. 기능대회 준비는 이런 과정을 통해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이번 49전국대회부터 케릭터 공개전 과제가 변경 돼서 부담이 좀 됐습니다.

 Q.  그럼 여담인데 이번 대회에서 입상과 거리가 좀 있다고 봐야하나요?

 A. 하하 노코멘트입니다. 기자님 오늘 인터뷰 요점이 뭔가요?

 Q. 제가 3D애니메이션 전문적인 지식이 없습니다. 약간 조사는 했지만 그 정도로는 기능대회 애니메이션 종목을 표현하는 한계가 있어서 10년의 실무 경험이 있는 선생님께 애니메이션종목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A. 네 알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현업에 근무하시는 작업자는 아실 것입니다. 1일 8시간 2일 16시간동안 이뤄지는 작업입니다. 기획(스토리보드), 모델링, 맵핑(컬러), 리깅(움직이는 셋팅),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수정,조명, 렌더링, 합성의 과정을 거치는 작업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많이 들었습니다. 작업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20초 애니메이션 제작은 현재 불가능이 아닙니다. 물론 작업의 깊이의 한계는 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라는 것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애니메이션 부문 은메달을 수상한 대진고등학교 시각정보디자인과 이동현 학생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태일 기자

 Q. 저는 듣기만해도 멀미가 납니다. 그러면 이런 과정의 교육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교육 과정이 대단히 어려워 보이는데 일반 교사들도 교육이 가능한가요?

 A. 3D애니메이션은 기본 6개월 기초 과정을 거치고 6개월은 고급 과정을 교육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기능대회 준비는 이런 과정에서 포함 됩니다.

 기능대회는 반복 숙달입니다. 일반 교사와 산업체우수강사와 별반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 단 특성화 고등학교의 과제인 취업과 관련된 포트폴리오 제작은 조금 다른 부분입니다. 실무 적인 경험없이 영상을 제작 한다는 것은 역부족 일 것입니다.

 기능대회는 공간 개념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대학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3D애니메이션 교육에 힘들어 한다고 들었습니다. 이유는 간단 합니다. 실무적인 제작의 경험이 기초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창의와 기획위주의 교육은 학생들과 소통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운전을 모르는 일반인에게 창의적인 '드리프트' 원리는 무의미한 교육인 것입니다. 물론 외국의 경우는 다릅니다. 하지만 그들은 교육은 유년시절 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당연한 경우이지만 우리의 입시 현실은 조금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Q. 지도교사님 조금전 지난해와 다른 공개과제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다른가요?

 A. 제48회 전국대회는 케릭터 한 개의 작품을 갖고 연습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5개의 작품중에 시험 당일 하나로 결정돼서 연습하는 분량이 늘어 연습량이 부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Q. 3D애니메이션 기능대회 종목의 발전 가능성을 어떻게 보십니까?

 A. 기능대회는 대회를 통한 종목 3D애니메이션의 활성화를 위한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기업들의 문화 산업과 엔터테이먼트에 많은 관심을 두는 이유도 발전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현재 한양사이버대학원 미디어MBA 4학기 재학중 입니다. 다음학기 논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참고 논문을 읽다보면 문화산업의 미래의 투명성은 확실 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지금은 기능대회 준비를 통해 이뤄지고 있지만 먼 미래에는 픽사, 드림웍스처럼 멋진 회사에서 인터뷰를 다시하고 싶은 큰 소망이 있습니다.

 Q. 현재 미래를 준비하시는 프로젝트 영상이 있으신가요?

 A. 예 1년전 대진디자인고등학교 기능영재반 학생들과 한양사이버대학원 미디어MBA 출신 스토리 작가와 함께 기획과 스토리를 제작했으며 현재는 사운드와 음향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준비하고 계신 작업에 대해 잠깐 설명을 부탁드리면?

 예 그렇게 대단한 작품은 아닙니다. 사실 학생들이 방과 후 작업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또 공모전과는 다른 분야이기에 고생도 많았습니다. 아직은 가제 이지만 '드림카트' 입니다.

 오콘의 뽀로로처럼 순수한 아이들이 볼 수 있는 내용이랄까요. 마트에서 밀고 다니는 카트에게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게 생명을 넣었고, 권선징악의 기본기를 지킨 작품입니다.

 학생들이 제작하는 아마추어 영상이지만, 많은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이 함께하며 울고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장편애니메이션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티저 영상은 사이트에 올릴 예정입니다. 그때 많이 봐 주시고 응원해주세요.

 Q. 고등학교도 3D애니메이션 창작을 할 수 있군요?

 A. 예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입시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면 더 멋진 작품도 가능합니다.

 제 희망이지만 관련 대학에서도 이런 작품성을 보고 신입생을 선택 하신다면 화련한 '드리프트'를 교육할 수 있는 자원들의 학생도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참고 영상은 대진디자인고등학교 기능영재반 카페에 오시면 됩니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안주 대진디자인고등학교 기능영재반 교사의 교육 열정에서부터 남다른 철학이 보이는 것 같았다. 입상과 취업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것이 힘들어 보이지만 천천히 이뤄가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다.

 지난 8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대진디자인고둥학교에 새로 부임한 오동교 교장도 안산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위로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았다. 이만큼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중요도가 보이는 대회라고 생각된다.

 첫 날 경기는 무난했고 둘째날 경기는 많은 희비가 교차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어려워진 공개 과제의 효력이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지난 9일 최종 발표를 앞두고 출전 선수들은 가슴을 조이고 있었다.

 발표지가 지난 9일 출입구에 붙었고 기쁨과 슬픔의 소리가 동시에 들렸다. 취재와 인터뷰에 도움을 준 대진디자인고등학교에서는 이동현 학생이 49회 전국기능대회 애니메이션 종목 '은메달' 을 걸었다. 49회 전국기능대회는 경기도가 3관왕에 등극했고 서울시는 2위를 차지했다.

 입시 위주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학생 스스로가 하고싶은 분야를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모습도 아름답게 보인다.

 3D애니메이션 종목이 기능대회를 넘어서 미래의 문화산업으로 한 몫을 담당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또한 제49회 전국기능대회를 준비해온 학생들에게 국가산업 미래의 창조적 발전에 디딤돌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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