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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무릎관절 반월상연골파열 '주의'

[=아시아뉴스통신] 남성봉기자 송고시간 2014-11-11 12:56

부민병원 관절센터 엄상화 과장
 부민병원 관절센터 엄상화 과장.(사진제공=부민병원)

 입동(立冬)이 지나가고 어느덧 겨울이 찾아왔다. 쌀쌀한 날씨에 몸도 마음도 위축되기 십상이다.


 이런 날씨에는 특히 근육과 관절이 뻣뻣해져 평소보다 부상을 입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충분한 준비없이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장시간 등산이나 걷기 운동을 할 경우 무릎 반월상연골에 손상을 입을 우려가 크다.


 특히 겨울에는 방심하다 자칫 잘못하면 낙상사고라도 당할 수 있으므로 관절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무리한 운동, 갑작스러운 회전에 반월상연골 손상 위험


 반월상연골은 허벅지의 대퇴골과 정강이, 즉 안쪽 종아리뼈인 경골의 관절면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무릎이 정상 기능을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구조물이다.


 반월상연골판은 초승달 모양으로 안 밖에 하나씩 있어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가능하도록 해준다.


 반월상연골 손상은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갑자기 회전 운동을 할 때 발생하기 쉽다. 축구나 농구 혹은 스키와 같은 겨울스포츠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무릎 밑의 다리가 지면에 고정된 상태에서 허벅지뼈가 몸 안쪽으로 회전하면 내측 반월상연골이, 반대로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허벅지뼈가 몸 바깥쪽으로 회전하면 외측 반월상연골이 손상된다.


 반월상 연골이 파열되면 동통과 부종으로 다리를 절게 되며, 무릎을 끝까지 펼 수 없다. 급성기에는 관절 내에 출혈이나 물이 차는 증상이 발생해 극심한 동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 계단을 내려갈 때 슬관절의 안정성이 없어 갑자기 무력해지는 느낌이 받을 수도 있다.


 ◇관절내시경 이용한 치료, 수술 부담 현저히 낮춰


 급성기에는 보존적 치료로도 대부분 회복된다. 부종이나 관절 내 출혈 및 물이 차는 증상이 있을 때에는 우선 안정을 취해야 한다.


 이와 함께 1~2주간 압박붕대나 부목, 석고 등으로 고정하고, 소염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날 때 무릎이 펴지지 않는 증상, 또는 이유 없이 오금이 당긴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반월상연골파열의 수술법은 파열 부위, 파열 정도, 모양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혈관이 있는 부위에 파열이 있는 경우에는 혈액에 존재하는 재생인자 덕분에 간단한 봉합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며, 봉합술이 불가능한 경우 절제술로, 반월상연골이 다 닳아 없어진 경우 이식술을 시행한다.


 반월상연골파열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수술을 시행하는데 5mm 이하의 작은 구멍을 통해 관을 삽입하여 진행하므로 절개가 작아 흉터가 거의 없고 출혈 걱정도 없다.


 합병증과 후유증 발병률도 낮으며 수술시간이 1시간 내외로 매우 짧아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다. 따라서 고령이나 지병이 있는 환자들도 치료받을 수 있다.


 이렇게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기존 절제술에 비해 체중부하나 충격흡수 등의 반월상연골의 본래 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연골 봉합술을 받은 후에는 대퇴사두근 강화운동을 꾸준히 해 근력을 정상으로 회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수술 후 1주일가량 부목으로 고정하고 수술 후 2주에서 4주째는 목발 보행을 하며, 수술 후 6주째는 체중을 실으며 걸을 수 있다.


 결과가 좋은 혈성 부분의 봉합술인 경우, 수술 후 3개월에는 스포츠 활동도 가능하게 된다.


 하지만 그 어떤 치료보다도 좋은 것은 예방이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전에는 15분 정도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근육을 풀어주어야 하며 자신에게 적합한 장비를 선택해야 한다.

 운동 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찜질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또 넘어진 부위에 이상이 없고 크게 아프지 않더라도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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