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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춘희 인천보훈지청 복지과장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조기종기자 송고시간 2014-11-20 12:31

연평도 평화공원의 두 장병
 이춘희 인천보훈지청 복지과장.(사진제공=인천보훈지청)

 얼마 전,  우리나라 서해 북단에 위치해 있어 북한의 옹진반도 개머리 해안이 손에 닿을 듯 보이는 섬 연평도를 방문 한 일이 있었다.


 나지막한 언덕, 아담한 초등학교, 방파제를 경계로 바닷가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주택,  그물을 손질하는 주민들의 바쁜 손길과 순박한 미소... 여느 섬들과 다름없이 한적하고 평화로운 풍경이다. 


 하지만 선착장에 도착한 후 주택가와 섬주변을 돌아보니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의 흔적을 쉽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산능성 여기저기에 박힌 포탄 자국,  뻥 뚫린 공공시설의 외벽, 잿더미로 변해버린 처참한 주택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4년전이던 지난 2010년 11월 23일 오후,,,, 북한은 연평도의 군부대와 민가를 향해 무차별 포격을 가하였고 이에 해병대 연평부대는 대응사격을 했으나, 해병대 장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42채의 건물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 버렸다.


 북한은 지난 1953년 정전협정 이후 대한민국 영토를 직접 타격해 민간인을 숨지게 한 사상 유례 없는 도발을 한 것이다. 


 그 시각 연평도 해병부대에 근무하던 고 서정우 하사는 휴가를 가기 위해 선착장에 있다 곧 바로 부대로 복귀하다 전사했고, 고 문광욱 일병도 기습적으로 퍼붓는 북한의 포탄속에 전투 준비를 하다 전사하고 말았다.


 자랑스러운 국가수호 임무를 마치고 나서 희망찬 미래를 계획했을 두 젊은이의 꿈은 이렇게 포탄과 함께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고귀한 목숨을 나라에 바쳤던 두 병사는 이제 연평도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연평도 평화공원에 늠름한 모습으로 남아 여전히 대한민국을 지키고 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올해도 어김없이 11월23일이 돌아왔다.


 4년전과 다름없이 북한은 10일부터 시작한 우리 군의 호국훈련을 북침전쟁연습이라고 비난하면서 민간인이 거주하는 주택가까지 폭격한 비인도적인 연평도포격사건의 재발운운하며 위협하는 등 후안무치(厚顔無恥)의 행태를 여전히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북한의 호전성은 변함없으며 4년전의 연평도 포격사건이 언제 또 되풀이 될지 알 수 없는 불안한 평화가 지속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어느 부모의 소중한 아들이었을 두 병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할까?


 내 자식이 아니니까,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니니까 두 젊은이를 알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치부해 버릴수도 있다.


 하지만 두 장병은 조국을 지키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 우리를 대신해 희생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영원히 후손들에게 전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의 의무라 생각한다.


 더불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의 현실에서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 줄 국가안보의식을 국민 각자 튼튼히 재무장하여 저들이 함부로 도발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겠다. 


 우리의 땅 우리가 지키지 못하면 평화는 보장되지 않는다.  또한 자유는 거져 주어지지 않음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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