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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세라트 은경아 대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특별취재팀 송고시간 2014-11-20 16:35

럭셔리 세라믹 소재로 글로벌 1등기업으로 도약한다
이양은 기자가 만난 사람

 세라트 은경아 대표.(사진제공=이코노미뷰)

 럭셔리 세라믹(luxury ceramic) 소재 부품 분야 세계 2위의 글로벌 선도 기업이 우리나라에 있다. 글로벌 파트너는 세계적 명품 브랜드들을 보유한 30여개의 다국적 기업들. 세계 최초의 프리미엄 세라믹 소재부품 브랜드 '세라트 애드밸류'를 출시한 세라트의 이야기다.


 은경아 세라트 대표를 만나 성공경영의 비밀을 들어보았다. 

 시대가 빠르게 변해도 성공경영의 필요충분조건은 바로 '진심어린 소통'과 '진짜 실력'이었다. 경영인이라면 세라트의 경영비전을 벤치마킹해 보자.


 "방금 김장 배추 1천포기를 주문했어요. 저소득층과 복지기관에 보낼 김장을 준비 중이거든요. 세라트 가족 전체가 김장을 담그기로 했는데 기자님도 시간되시면 같이 해요(웃음)"

 세계 2위의 럭셔리 세라믹 부품 기업 CEO, 해외 명품 바이어들이 직접 찾는 '세라믹의 여왕'. 은경아 세라트 대표를 상징하는 수식어들을 되뇌이며 인터뷰를 시작하려는 기자에게 은 대표가 건넨 첫마디는 뜬금없는 '배추 이야기'였다.


 "기업 경영의 종착점은 '성공해서 남 주자' 아닐까요? 좋은 경영인, 성실한 기업인이 많아지면 분명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거에요. 정정당당한 경영으로 매출을 늘리고, 좋은 일에 더 많이 투자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세라트는 2009년 창업 이후 저소득층 학자금 지원, 실버 복지 지원,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처우개선, 사랑愛집수리 지원, 실명어린이 수술비 지원 등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세라트 은경아 대표와 직원들이 김장 봉사활동 중인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기자가 준비한 딱딱한 질문들이 오히려 무안해졌다. 은경아 대표는 '세라믹의 여왕'보다는 '세라믹의 꽃'이 더 어울리는 여성경영인이었다.


 한국여성벤처협회 부회장도 겸직하고 있는 은 대표는 지식나눔에도 앞장서고 있다. 누구보다 여성이 창업해 기업을 경영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벤처기업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본인이 걸어온 길, 특히 해외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고, 이미 창업을 했으나 도움이 필요한 여성 청년 기업인들에게 선도 벤처경영인 선배로서 그가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다.


 ◆글로벌 No.1 세라믹 소재, 부품 기업


 세라트는 '글로벌 No.1 세라믹 소재, 부품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현재 럭셔리 세라믹(luxury ceramic) 소재 부품 분야에서 단기간에 세계 2위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세라트는 국내에서 생산된 럭셔리 세라믹 제품의 100%를 유럽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는데 주요 수출 파트너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을 보유한 다국적 기업들. 세라트가 생산한 럭셔리 세라믹 제품이 세계적 명품 브랜드들의 소재와 부품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세라트가 단기간에 세계적 기업의 반열에 오르게 된 이유는 지르코니아 세라믹(zirconia ceramic) 중에서 럭셔리 세라믹이라는 틈새시장(niche market)을 찾아 공격적으로 개척한데 있다.


 지르코니아 세라믹은 금속과 달리 알레르기가 없는 친인체적, 친환경적 소재로 바이오 분야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또한 지르코니아 세라믹은 색감과 광택이 뛰어나고 다이아몬드와 흡사한 굴절률을 가지고 있어 최근에는 최고급 시계, 주얼리, 액세서리 등의 소재로 그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세라트는 이런 세라믹 기술 환경의 변화와 시장 흐름(market trend)에 주목했다.


 그리고 럭셔리 세라믹이라고 하는 새로운 소재, 부품 시장을 개척하여 아주 짧은 시간에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우뚝 선 것이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럭셔리 세라믹 소재, 부품 분야에서 단기간에 글로벌 경쟁력을 창출해 왔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글로벌 1등 기업이 되기 위해선 차별화된 독점적 경쟁력을 확보해야만하기 때문입니다"


 전시중인 세라트 애드밸류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세계 최초 '세라트 애드밸류' 출시


 세라트는 '세라트 애드밸류(CERAART ADDVALUE)라는 세라믹 브랜드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여 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2014년 글로벌 소재 부품 산업 대전(IMAC 2014)에서 세라트 애드밸류 브랜드의 출시를 공식화하고 주얼리, 미용, 생활용품, 패션 등 다양한 산업들에 응용된 제품들을 선보였다. 세라트 애드밸류는 업계 관계자들과 일반인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세라트 애드밸류는 고객사 브랜드와 프리미엄 세라믹의 결합을 통해 고객사가 보유한 브랜드의 가치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upgrade)하는 것을 사업 목표로 가지고 있습니다. 세라트가 브랜드명을 세라트 애드밸류로 정한 이유도 프리미엄 세라믹의 창조적 결합과 결합된 브랜드의 가치 업그레이드를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세라트는 세계 유수의 명품 기업을 사업 파트너로 두고 있기 때문에 세라믹 소재 부품의 공급자 역할만으로도 지속 가능한 경영을 담보할 수 있다.


 그런데 세라트는 프리미엄 세라믹 소재 부품 전문 브랜드를 만들어 세라믹 업계에서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그 이유는 단순히 파트너가 요구하는 소재, 부품을 제공하는 공급자보다는 프리미엄 세라믹 소재, 부품의 융합 분야를 넓히는 것은 물론, 보다 다양한 고객사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세라믹 소재, 부품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훨씬 혁신적이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라트 은경아 대표와 직원들./아시아뉴스통신DB

 ◆세라가 못하면 아무도 못한다


 은 대표의 영어이름은 '세라'. 업계에서는 '세라가 못하면 아무도 못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라트의 명성은 자자하다.


 세라트의 타깃은 일본 교세라다. 전 세계 세라믹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업이며 '경영의 신'으로까지 불리는 희대의 경영자 이나모리 가즈오 명예회장이 있는 기업이다.


 하지만 덩치가 커 대응이 느린 교세라와 달리 세라트는 다품종 소량 생산하는 명품 회사들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세라트는 조직과 설비 규모에선 교세라와 비교하기 어렵지만 바이어의 어떤 주문에도 완벽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함과 함께 품질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은경아 대표의 집무실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은 대표는 자문을 구하기 위한 직원들의 질문 때문에 끼니를 거른 일이 한 두번이 아니라고 한다. 열린 소통은 세라트 직원들이 일하는 방식으로 명문화 되어있을 정도로 세라트의 중요한 문화이며 또한 경쟁력이기도 하다.


 "실수가 많던 직원이 알아서 잘 하는 모습을 볼 때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조금 더 가르치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애정어린(?) 잔소리가 많았는데 그것이 바로 사장의 역할이 아닐까요?"


 은 대표는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내부 직원들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빠르게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정확하게 일처리를 하려면 서로 확인을 하며 소통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세라트 애드밸류' 로고./아시아뉴스통신DB

 ◆100년을 꿈꾸는 튼튼하고 좋은 기업


 한국여성벤처협회의 부회장 및 한국여성벤처협회 청년미래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은경아 대표는 후배 여성경영인들에게 '현미경의 시선'과 동시에 '망원경의 시선'을 강조했다.
 
 경영에서는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치밀함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시야를 넓게 가지는 노력도 중요하다는 것.


 "경영활동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시그널(signal)도 무시하지 않고 관찰하여 대응 방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경영관련 수상(受賞)을 하거나 시장에서 호평을 받을수록 호사다마(好事多魔)처럼 안 좋은 일이 닥칠 수도 있으니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습니다. 반대로 안 좋은 일이 오면 어려움을 견디는 힘을 기를 수 있으므로 머지않아 좋은 일이 같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첨단 벤처기업을 경영하는 은경아 대표의 경영철학은 뜻밖에 중용(中庸)이었다. 세련된 신경영기법을 기대했던 기자에게,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도리에 맞으며(中), 평상적이고 불변적인 철학(庸)을 강조했다. 즉 기업은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꿈에 대한 간절함이 있어야 실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일하는 목적 즉 '왜(why)'를 생각하면 '방법(how)'도 자동으로 나오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진짜 실력이란 뭘까요? 실력이란 곧 실행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행해서 몸에 붙어야 실력이지, 알고만 있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실력이 아니죠"


 세라트를 100년이상 가는 튼튼하고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은경아 대표의 꿈이다. 세라트의 미션은 '인류에게 건강과 아름다움을 영속적으로 제공'하는 것. 그래서 세라트의 사업을 보면 모두 건강, 아름다움 등을 제공하여 인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세라트의 프리미엄 세라믹 소재 '세라트 애드밸류'는 깊은 색감과 자연스러운 빛으로 사람을 매료시킨다. 다이아몬드에 버금갈 정도로 단단하며 명품에 어울리는 기품이 있다.


 바로 미소가 아름다운 CEO, 은경아 대표 자신의 모습과 닮아 있다. 우리나라 벤처창업의 전설을 창조하고 있는 세라트와 은경아 대표의 도전을 주목해 보자.


 [이양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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