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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복서에서 교육자의 길로 인생 제2라운드의 공을 울리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배준철기자 송고시간 2014-11-21 21:20

용인대학교 격기지도학과 김주영 교수
 선수에서 교수로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는 김주영 교수/아시아뉴스통신=배준철 기자

 용인대학교는 지난 1953년 한국전쟁 직후 혼란한 국가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을 다짐한 민족 지도자들에 의해 설립된 명문사학이다. 
 
 1953년에 설립돼 이제황 선생님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이범석 선생님을 초대 교장으로 모시고 ‘대한 유도학교’로 개교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도의상마 욕이위인’(도의를 갈고닦아 사회에 이바지하는 인간이 되자)의 건학이념 아래 지난 1976년 격기학과가 개설됐다.

 이후 발전의 발전을 거듭한 끝에 지난 2001년 새롭게 개편, 격기지도학과와 동양무예학과로 분리돼 현재는 복싱, 씨름, 레슬링 3개의 전공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건립 이래 다양한 성과들을 도출해 냈던 격기지도학과는 지난해 김주영 교수를 맞이해 새로운 비전을 향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그 성과가 복싱 선수들의 메달 소식으로 이어져 더 없이 감동스러운 2014년을 보내고 있는 용인대학교 격기지도학과를 찾아 숨은 공로자 김주영 교수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종합우승의 쾌거를 이룬 선수단과 김주영 교수(사진제공=김주영 교수)

 ◆과학적인 연구로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 개발에 앞장 서

 김주영 교수는 용인대학교 격기학과를 졸업하고 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체육교육학 석사와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체육학 박사과정을 모두 마치고 용인대학교 무도연구소 전임연구원을 거쳐 현재 격기지도학과에서 후진 양성에 힘 쏟고 있다.

 “제가 소속된 격기지도학과는 복싱, 씨름, 레슬링 3개 종목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있는 곳입니다. 저희는 전문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실기와 조화를 이룬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수많은 졸업생이 배출되어 전공 관련분야에서 학과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용인대학교의 격기지도학과는 학과의 개설 이래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대회와 아시아 대회에서 좋은 성적들을 거뒀으며, 국내 대회에서도 종합 우승을 도맡아오며 세계적인 기량의 선수들을 양성해 온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4년은 용인대학교 격기지도학과 역사상 최고의 해로 기억될만한 소식들이 유독 많은 한 해였다.

 지난 7월 개최된 ‘한국대학복싱협회장배 전국복싱대회’에서 용인대학교 복싱부가 4연패와 더불어 김교수가 ‘지도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지난 8월에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함상명 선수가 ‘타이페이 국제복싱대회’에서 우승과 더불어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연이어 지난 9월에는 러시아 야쿠츠크에서 개최된 ‘제6회 세계대학선수권대회’에 용인대학교의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출전해 홍원일 선수가 소중한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함께 출전한 선수들이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수상해 세계 대회 사상 최대 메달 획득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그 여세를 몰아 본 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함상명 선수가 인천아시안게임 복싱종목 최연소 국가대표로 출전해 복싱계가 그토록 염원하던 금메달을 12년 만에 안겨 주기도 했다.

 김 교수는 “저희 학과 교수진들은 좀 더 과학적인 연구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고, 그 노력의 열매가 올 해 큰 수확의 기쁨으로 보답해 온 것 같습니다. 남과 같이 해서는 절대 남 이상이 될 수 없기에 교수진과 학생들 모두 정직하게 땀 흘리며 연습에 매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자랑보다는 겸손으로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 당시에도 ‘전국복싱우승권대회’에서 용인대학교가 종합우승이라는 빛나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그 모든 영광을 뒤로하고 격기지도학과의 학생들은 밤늦은 시간까지 지난 10월28일에 제주에서 개최된 ‘제95회 전국체전’을 향해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2010 세계여자선수권한국대표팀과 김주영 교수 (사진제공=김주영 교수)

 ◆전통을 계승발전 시켜 나가며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할 것

 김주영 교수는 초등학교 2학년 시절부터 태권도를 배워오다 13살 되던 6학년 때 복싱으로 전향해 30세가 될 때까지 선수생활을 이어왔다.

 지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용인시청 소속의 복싱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전국복싱대회에서 수차례 우승과 입상을 거머쥐었으며, 지난 1996년 중국을 시작으로 1997년 미국, 2002년과 2004년에는 러시아 복싱대회에 출전하여 한국 스포츠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지금은 자신이 몸으로 직접 체득했던 모든 경험들을 바탕으로 선수 시절보다 더 치열하게 후진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김주영 교수는 “대학구조조정, 학령인구 감소 등 사회적으로 대학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이슈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격기지도학과는 전통을 계승, 발전 시켜 나가기 위해 전공별 연구소를 설립해 더욱 심도 있는 연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로써 이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 내는 것이 학교와 교수진들의 하나 된 마음입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용인대학교 격기지도학과의 복싱부는 훈련단과 일반학생이 두 부류로 구분돼 육성이 되고 있는데, 2014 임용고시에서 3명의 학생들이 합격의 소식을 알려왔다.

 모두 인성과 기술, 이론과 실기가 조화를 이루는 김주영 교수의 교육법이 만들어낸 결과물로, 그에게 교육받은 학생들은 그의 교육관을 본받아 이제 다음 세대의 인재들을 올곧게 양성해 나갈 것이다.

 이는 국내 스포츠계의 미래를 위해서도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함께 구슬땀 흘리는 제자들의 대한 애착이 남다른 김주영 교수는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지금의 학생들에게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야>의 한 구절을 빌려 진솔한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꽃은 저마다 피는 계절이 다르다. 그대, 좌절했는가? 친구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그대만 잉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가? 잊지 마라. 그대라는 꽃이 피는 계절은 따로 있다. 아직 그 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김주영 교수 같은 수많은 현 지도자들과 예비 지도자들이 따뜻한 심장과 진취적인 지성을 지니고 오늘도 스마트한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의 복싱계는 그 미래가 매우 밝으며 쉼 없는 전진은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될 것이다.

 복싱계의 밝은 미래를 위해  수많은 지도자들은 오늘도 스마트한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 배준철 기자

 취재 : 배준철 기자 (teen2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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