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 청천초등학교(교장 김종례) 2학년 학생들이 "넌 예뻐"와 "넌 미워" 콩나물 키우기 실험을 통해 좋은 말을 해준 콩나물이 훨씬 잘 자라는 것을 보며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직접 눈으로 관찰했다.(사진제공=괴산증평교육지원청) |
충북 괴산군 청천초등학교(교장 김종례) 2학년 학생들이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직접 눈으로 관찰하기 위해 콩나물 키우기를 실험했다.
이번 실험은 같은 양의 콩나물을 같은 조건으로 비이커에 나눠 담고 한 쪽에는 ‘넌 예뻐’, 다른 한 쪽에는 ‘넌 미워’라는 글귀를 써 붙인 후 2주일 동안 학생들과 담임교사가 ’넌 예뻐‘ 콩나물에는 고운 말을, ‘넌 미워’ 콩나물에는 나쁜 말을 해 주며 콩나물이 자라면서 변해가는 과정을 관찰했다.
처음에는 두 가지 콩나물이 별 차이 없이 자라더니 일주일 정도 지나면서부터 미운 콩나물은 가늘게 비틀어져 숱이 적거나 크게 자라지 못하는 반면 예뻐 콩나물은 전체적으로 무성하게 잘 자라기 시작해 2주일 후에는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
2학년 학생들은 고운 말을 들은 콩나물은 잘 자라고 나쁜 말을 들은 콩나물은 잘 자라지 못한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관찰하며 “지금까지 다른 친구에게 말로 상처를 준 것을 반성하고 앞으로는 항상 친구들에게 고운 말을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안미순 교사는 “콩나물 실험을 통해 학생들이 말을 할 때 조심하려는 것이 느껴져 실험 효과가 아주 큰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