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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6.25 65주년 호국용사들의 넋을 기리며

[인천=아시아뉴스통신] 김선근기자 송고시간 2015-06-30 21:25

인천연수경찰서 연수지구대 순경 송화섭
 인천연수경찰서 연수지구대 순경 송화섭.(사진제공=인천연수경찰서)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 공산군은 남북군사분계선이던 38선 전역에 걸쳐 기습 공습을 하며 불법 남침을 하였다.

 북한 공산군의 진격에 한국군은 낙동강 전선까지 밀리게 되었으나 UN군의 개입과 맥아더 장군의 인천 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전쟁은 남한의 승리로 끝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중공군의 개입 이후 38선 부근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었다.

 한 고지 한 고지를 뺏고 뺏기는 과정에서 수많은 호국용사들의 희생이 있었다.

 3년 동안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1953년 7월 27일 전쟁은 휴전협정을 맺음으로써 일단락되었다.

 한국전쟁의 치열함 속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에게 돌아왔다.

 한국군과 북한군은 38도선을 각각 3회 씩 이나 넘나들고 전선은 낙동강에서 압록강까지 오르내렸다.

 전쟁 동안 아름다운 산과 들녘에 145만 톤의 포탄이 항공기로부터 투하되었고 1765만발의 포탄으로 전 국토의 80% 가량이 초토화 되었다.

 전선이 계속 이동하면서 지역의 점령군이 바뀔 때마다 학살이 계속되었고, 전쟁이 길어지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전쟁에 동원되었다.

 전쟁에 동원될 인원이 부족해지자 어린 나이에 학도병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도 전쟁에 동원되었다.

 부산으로의 피난 후에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한국군을 위해 소년 학도병들은 총을 들었다.
군복도 군번도 없이 전투에 임하여 애국 학도병들은 농기구와 죽도, 단검 등으로 끝까지 저항하였다.

 학도병의 수는 총 5만 6천여 명, 그 중 군번도 없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학도병의 수는 7천여 명에 달한다.

 동족끼리 총구를 겨운 비극적인 전쟁의 결과는 참담했다.

 전쟁 결과 한국군과 유엔군은 전사 17만 6000여 명, 부상 55만 5000여 명, 실종 및 포로 약 4만 2000여 명의 인명 피해를 입었다.

 전국의 61만 가옥과, 4203개의 학교가 파괴되었고 삶의 터전을 잃은 350만 명의 난민과 300만 명의 월남 동포들이 외로움과 고통을 받고 있는 등 지금까지 전쟁의 아픔은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또한 6.25 전쟁 당시 징집되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야에 홀로 남겨진 호국용사의 유해는 13만여 명에 이른다.

 조국의 손길을 기다리는 호국영령들을 위해 대한민국 국방부에서는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라는 슬로건 아래에 유해 발굴 감식단을 두어 호국영령들의 유해를 찾아 숭고한 넋을 기리고자 한다.

 얼마 전 군대병영문화를 체험하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유해 발굴 감식단을 방영하여서 한국전쟁 전사자들의 유해발굴사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많은 사람들이 방송을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가슴속에서 차오르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나라의 부름에 응답하여 국가를 지키고자 젊음을 바쳐 희생하였으나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홀로 전쟁터에 남겨져 마지막 손길을 기다리는 참전용사들의 외로움과 아픔을 생각하니 지금도 눈시울이 붉어진다.

 유해발굴사업은 나라를 위해 희생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 무한책임 의지를 실현하여 숭고하게 전사한 호국영령을 기리는 중요한 활동이다.

 하지만 전사자 관련자료 부족으로 매장 위치 식별이 제한되고 있으며 국토개발에 따른 지형변화로 현장 훼손이 심해져 발굴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깊은 산 어딘가에 홀로 남겨져 마지막 손길을 기다리는 호국용사들을 우리 품으로 돌려오기 위해 국민으로부터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

 6.25 전쟁 당시 전사자를 직접 매장, 목격, 들은 사실 등의 제보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지금의 안정감에 안일해져 전쟁 당시 호국 용사들의 희생을 잊고 헛되이 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지금의 대한민국의 모습은 그들이 흘린 피와 숭고한 희생 위에 그려진 것이다.

 6.25전쟁 65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대한민국은 아직 휴전상태이다.

 올바른 국가적 안보관의 확립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 용사들에 대한 관심과 고마움을 끝까지 기억해야 할 것이다.
※사외 기고는 본사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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