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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보이스피싱, 한번 더 생각하면 막을 수 있습니다

[인천=아시아뉴스통신] 김선근기자 송고시간 2015-06-30 21:35

인천중부경찰서 연안파출소 경장 한명훈
 인천중부경찰서 연안파출소 경장 한명훈.(사진제공=인천중부경찰서)

 “엄마, 살려주세요” 아이의 다급한 절규로 시작하는 중국발 보이스피싱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우리 파출소 관내에서도 얼마 전 비슷한 신고가 접수 되었다.

 식당을 운영하는 곳인데 전화가 걸려와 아들 이름을 대며 “당신 아들이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 우리가 데리고 있으니 돈 천만원을 보내라”는 내용의 보이스피싱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은 현장에 급히 출동하여 우선 아들과 연락이 되어야 하기에 계속 하여 전화를 하였다.

 수차례의 전화 끝에 전화를 받은 아들은 늦잠을 자느라 전화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고, 직접 식당에 오고 나서야 안전한 상태를 확인한 후 사건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전화번호, 이름, 주소 등 개인정보유출로 인해 개인 신상을 다 알고 있는 이들은 더욱 진화하여 전화통화가 되지 않는 순간을 노려 피해자들의 걱정과 두려움을 이용, 돈을 요구하고 있다.

 2006년 즈음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보이스피싱이 이제는 다른 시나리오로 무장해 국민의 불안을 키우고 국내 경제마저 뒤흔들 기세다.

 정부와 각종 금융기관의 대책과 스마트폰 어플로 여러 가지 대응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여전히 보이스피싱에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줄지 않고 있다.

 필자는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하여 한번 더 생각해 볼 것을 권유한다.

 평소 가족과 연락하고 비상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가족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때에 바로 받지 말고 나중에 다시 전화를 걸 생각으로 늦은 응답이 보이스피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전화상으로 가족의 위험을 알려왔을 때에도 침착하게 경찰의 도움을 얻어 대응하는 것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지금도 우리 경찰은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그 피해를 막기 위해 지역 주민에게 다가가 홍보를 해 오고 있고 한명의 피해자라도 줄이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하지만 이제 전화금융사기 예방은 경찰의 몫만은 아니다.

 전화금융사기로부터 소중하게 모은 돈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 모두가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날로 다양하고 교묘해지는 보이스 피싱 범죄로부터 소중하게 모은 돈을 지킬 수 있도록 슬기롭게 대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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