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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청주시 회식자리 성추행 의혹 해프닝 되나(?)

[충북=아시아뉴스통신] 이인영기자 송고시간 2015-08-01 02:28

지난달 31일 모 읍사무소 A팀장, 여직원 손목만지며 술 권해
 자료사진./아시아뉴스통신DB

 술에 취한 탓일까, 충북 청주시 일부 간부공무원의 성(性)스러운 본색이 또다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5월 모 읍사무소 팀장급 간부가 노래방에서 부하 여직원들의 손을 잡는 등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징계를 당했는데도 다른 읍사무소에서 유사한 일이 발생했다.
 
 1일 복수의 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모처에서 열린 송환영회 자리에서 팀장급 간부가 부하 여직원에게 술을 권하며 손목을 만지는 볼썽사나운 일이 벌어졌다.
 
 아시아뉴스통신에서는 부하 여직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A팀장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를 목격한 직원 B씨는 아시아뉴스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단 감사관실에 얘기를 해놓은 상황으로 경과를 보면서 진행하려고 한다”며 “피해 입은 여직원하고 얘기도 하고 월요일에 다시 얘기하기로 했다. 그분 프라이버시가 있어서 함부로 얘기 못 한다”고 일축했다.
 
 이에 반해 여직원 C씨는 “술 마시자고 하면서 손목을 만진 것 밖에 없다. 직접적으로 이상하게 한 것은 아니다”며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읍장·부읍장 및 다른 팀장들이 다 있는 자리에 계속 함께 있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이 일에 대해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청주시에서는 지난 2011년 방송사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6급으로 강등 처분된 5급사무관이 지난해 명예퇴직을, 2012년 부하 여직원에게 모멸감을 주는 등 상습적으로 성희롱한 간부가 강등 후 공직을 떠났다.
 
 지난 2013년에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의 한 팀장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간 계약직 여직원을 성추행한 의혹에 휩싸이자 책임을 통감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해에는 한 공무원이 만취상태에서 ‘성매매’까지 가능한 풀살롱 형태의 노래궁에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돼 품위손상과 함께 비난여론이 일었었다.
 
 출장을 달고 원정까지 간 간부공무원들의 승진축하연에서 술에 취해 남녀가 노래방에서 끌어안고 블루스를 추는 부적절한 처신이 세간에 알려지자 “블루스는 췄지만 신체접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이 지난해 연말 청주의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청주시청 공무원 2명이 성매수를 한 사실이 드러나 형사 입건됐다.
 
 익명의 시 공무원은 “때가 어느 때인데 청주시에 아직도 ‘더듬이족’이 있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며 “1차에서 1가지 술로 9시까지 마무리하는 ‘119절주운동 캠페인’을 펼쳐 음주폐해로부터 공무원들을 보호할 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인 5등급에서 2등급 향상된 3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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