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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김진욱 교수팀,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연구 발표 대상 수상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서선희기자 송고시간 2015-10-20 15:07

자연면역물질 HBD 억제하면, 방광암 재발 예방 가능
HBD가 방광암 치료․예방 효과 있는 BCG 백신 활동 억제시켜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김진욱 교수.(사진제공=중앙대병원)

 방광암은 전체 남성 암 중에서 9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우리나라에서 매년 3000건 이상의 방광암 환자들이 새로 발생하는 가운데, 남성이 여성보다 4배가량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방광암 환자들은 종양세포가 근육까지 침투하지 않은 ‘비근침윤성 방광암’으로 근침윤성 방광암에 비해 치료 및 예후가 좋지만, 이들 비근침윤성 방광암 환자의 무려 70%가 방광 내 암 재발을 경험한다.


 이에 따라 비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들은 한번의 방광암 수술로 완치되는 경우가 적으며, 주기적으로 재발이 발생하는지 면밀한 관찰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재발을 낮출 수 있는 방법으로 결핵 예방 백신인 BCG(Bacille Calmette-Guerin) 백신을 방광 내 주입하는 방법이 활용된다.


 BCG는 결핵균을 자연감염 효과를 모방해 만든 약독화(弱毒化)한 생백신으로, 방광암 재발률을 70%에서 20%로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런 BCG 백신의 방광 내 주입으로 인해 결핵균에 대한 자연적인 인체의 면역 기전이 작용해 방광염, 혈뇨 등의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서 BCG 백신을 거부해 방광암 재발을 낮추기 위한 효과 또한 경감시키는 것으로 최근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장인호 교수.(사진제공=중앙대병원)


 중앙대학교병원(원장 김성덕) 비뇨기과 김진욱․장인호 교수팀은 우리 몸의 자연 면역 물질 중 하나인 ‘HBD(Human Beta Defensin)'가 방광암 치료와 예방 효과를 높이는 BCG 백신에 대해 방어기제로 작용해 방광암의 치료 및 예방 효과를 경감시킨다는 것을 밝혀낸 연구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HBD(Human Beta Defensin)'는 인체의 자연 면역 반응 중 최선두에서 작용하는 자연 면역 기전으로, 이중 HBD-1은 상시적으로 다양한 조직에서 발현되고 있으며, HBD-2, HBD-3, HBD-4 형은 염증 반응에 따라 방어적으로 기용돼 발현된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방광암 세포에 BCG 백신을 노출한 결과, 인체의 자연 면역 기전인 ‘HBD(Human Beta Defensin)' 중 HBD-2가 방광 내 BCG 주입을 통한 치료에 대한 방어기제로 작용해 방광암 세포가 BCG를 수용하는 비율이 40.97%에서 27.97%로 감소해 방광암 치료 효과를 경감시키는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HBD-2에 대한 항체를 통해 HBD-2의 자연 면역 효과를 막을 경우, BCG를 수용하는 비율이 오히려 56.7%로 증가해 방광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와 유사하게 몸의 자연적인 방어기전이 방광암에 대한 예방적 효과를 가지는 BCG에 대해 HBD-3로 인한 염증 반응을 일으켜 안정적인 방광 세포 안으로의 수용 과정을 차단하게 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 HBD-3가 방광암 세포의 BCG 수용 효율을 27.31%에서 12.12%로 저하시켰으며, 다시 이를 항체로 막을 경우 49.57%로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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