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경찰서 전경./아시아뉴스통신=조용호 기자 |
최근 어린이집에서 원생들을 폭행하는 등 어린이 학대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남 광양시 광양읍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을 폭행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광양시와 광양경찰이 조사에 들어갔다.
8일, 광양경찰에 따르면 광양읍 W모 어린이집에서 23개월 된 원생을 폭행했다는 고소장을 접수받아 수사 중이며, W어린이집 내부에 CCTV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피해 원생 학부모 A씨는 “딸이 지난 3월, W어린이집에 입학해 두 달가량이 지난 5월경에 꽃림반에서 다른 반으로 옮기면서 폐렴 등 전염병 같은 질병으로 어린이집에만 가면 아프다고 하는 바람에 한 달에 15일가량만 다녔다”고 밝혔다.
또 “7월부터는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며 매일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다가 8월부터는 선생님이 때린다고 계속 말하고, 어린이집에만 갔다오면, 배고프다며 밥을 달라고 한 딸한테 ‘왜 어린이집에서 밥 안줘’라고 물어보면 ‘밥도 안주고 때려’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딸의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또 다른 학부모와 원생들에게 사실 확인을 통해 폭행을 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듣고, 원장과 교사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원장과 교사는 ‘사실이 아니다, 명예훼손’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말을 듣고 이건 아니라고 판단하고 광양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W어린이집 원장은 “현재 경찰조사 중으로 할 말이 없다”고 인터뷰를 거절했다.
한편 원생 폭행과 관련 민원을 접수 받은 광양시 관계자는 “광양지역 152개의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어린이들의 학대 또는 폭행이 있는지 전수조사 중이라며, 위법사항이 발견될 경우 강력한 행정처분과 경찰 고발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