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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그룹 CEO는 '바른 인성' 강조, 일선 조직은 공금 횡령 '의혹'

[서울=아시아뉴스통신] 특별취재팀 송고시간 2015-11-14 11:26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이 그룹 홈페이지에 깨끗한 윤리경영을 임직원에게 강조하는 메세지 화면.(사진출처=교원그룹 홈페이지)

 국내 아동교육문화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유명 그룹 CEO가 '바른 인성 캠페인'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한 계열사 조직의 리더에 대한 공금 횡령 의혹이 일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장평순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교원그룹은 교육업계 1위 기업으로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또한 장평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2년부터 국내 교육업계 최초로 인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도입하고 있다.
 
 이어 자신의 30년 교육.경영철학의 시작으로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바른 인성 캠페인'을 그룹 차원에서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원그룹은 지난 2014년 상반기에 '바른 인성 토큰 콘서트'를 개최하는 한편 그룹내 학습지 종사자들과 함께 학부모를 대상으로도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조직내에서 그룹 총수인 장평순 회장이 강조하는 '바른 인성'에 반하는 학부모들의 원성을 살 만한 일이 벌어져 총수의 경영철학에 흠집이 나게 생겼다.
 
 교원그룹의 대표 교육사업 브랜드인 빨간펜 학습지 방문판매 조직과 관련해 공금 횡령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클린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교원그룹 윤리경영 소개 화면.(사진출처=교원그룹 홈페이지)

 교원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빨간펜 학습지를 방문 판매하는 종사자가 전국에 1만여명에 이르며 이들 방문판매 종사자들의 학습지 판매는 지국-센터와 이를 총괄하는 총괄단을 통해 이루어 지고 있다.
 
 센터의 경우는 전국적으로 100여개에 이르며 센터를 총괄하는 총괄단은 권역별로 16개정도이다.
 
 이에 교원그룹은 학습지 판매 종사자들에 대한 관리를 위해 중간관리 조직인 100개 센터장과 16개 총괄단장에게 매월 200-500만여원의 공금인 운영비를 그룹 계좌로 각각 지원하고 있다.
 
 그룹에서 지원되는 공금인 운영비는 개인사업자인 센터.총괄단장들의 지정계좌로 입금되며 매월 1억5000만원정도가 공식적인 그룹 회계비로 처리되고 있다.
 
 이에 그룹 감사실에서는 한달마다 100개 센터장과 16개 총괄단장을 상대로 공금인 운영비에 대한 점검을 수시로 하고 있다.
 
 그러나 A총괄단장의 경우 무려 3년간 이 운영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도 불구하고 한번도 감사에 적발된 적인 없어 형식적인 점검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A총괄단장의 경우 지난 2012년 11월부터 부터 2015년 8월까지 운영비로 받은 공금으로 10만원짜리 선물용 체크카드를 사서 100여만원 정도를 지인들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한 이 총괄단장은 지인들이 지방에 내려갈 경우 KTX 열차 비용을 수차례 발급해 줬으며 심지어 5∼10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도 수차례 전달했다.
 
 더욱이 사업비로 고가의 물품을 선물로 샀다고 지인들에게 자랑하는 문자까지 보내 이 총괄단장이 수년간 실질적으로 개인적으로 사용한 비용과 출처에 대한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  
 
 빨간펜 A총괄단장이 공금인 운영비를 횡령한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단장이 지인들에게 전달한 체크카드와 주유상품권.(사진제공=제보자)

 이 A총괄단장의 행태는 교원그룹이 기업의 법률.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윤리경영 실현을 위해 표방하고 있는 그룹 윤리강령 실천지침에도 어긋나는 행동이다.
 
 교원그룹 윤리강령 실천지침 제12조(회사재산보호)에 의하면 임직원은 회사의 공금 등을 사적으로 사용 또는 무단 반출해서는 안 되며 임직원은 회사 비용 집행시 예산의 목적과 기준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교원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공식계좌로 운영비를 조직의 총괄단장들에게 지급함에도 불구하고 "총괄단장은 임직원이 아니라며 윤리강령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엉뚱한 답변을 했다.
 
 이와 함께 이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빨간펜 센터장과 총괄단장에 대한 공금 횡령 의혹이 접수된 게 없다"며 "사업본부를 통해 정확한 진상 파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부 학부모들은 "그룹 총수가 '바른 인성'을 강조하며 투명 경영을 실천하려는 의지를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총괄단장이라는 직함을 가진 빨간펜 조직리더에 대해 공금 횡령 의혹이 제기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교원그룹이 아동들의 학습지 판매를 통해 벌은 억대의 수익금으로 공금인 운영비를 사용하는 가운데 공금 횡령 의혹이 제기된 만큼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기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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