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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특별전 1억짜리 한국인 작품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15-11-18 09:52

일본 젠링크 근무 전선희씨 디자인… 박재림씨,보석세공
 2015젓가락페스티벌이 충북 청주시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18일 특별전에서 충북도무형문화재 김성호씨가 자신이 제작한 1m 길이를 소개하고 있다. 김씨는 금강송에 옻칠, 나전, 백동세공 등의 전통기법으로 이 젓가락을 제작했다. 제작기간만 3개월이 소요됐다.(사진제공=동아시아문화도시청주)

 충북 청주에서 열리고 있는 2015젓가락페스티벌 특별전에 일본에서 출품한 1억원짜리 젓가락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작품의 디자이너가 한국인으로 알려져 화제다.

 이 작품을 보석 세공한 이도 한국인이다.

 18일 동아시아문화도시청주에 따르면 청주백제유물전시관에서 전시되는 있는 젓가락특별전의 1억원짜리 젓가락은 일본 최대 규모의 젓가락회사인 ㈜효자에몽(兵左衛門)이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디자인전문회사 ‘젠링크’에 의뢰한 것으로 이곳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디자이너 정선희씨가 디자인했다.

 효자에몽의 우라타니 효우고(浦谷兵剛) 회장은 지난 2008년에 열린 베이징올림픽을 기념해 한중일 3국의 공통된 문화원형인 젓가락을 세계에 알리겠다며 최고급 젓가락을 쥬얼리 전문회사에 의뢰했는데, 이 업무를 담당한 디자이너가 정씨이다.

 보석세공은 당시 재일 귀금속조합 회장을 맡았던 박재림씨가 보석세공을 하고 목재제작은 효자에몽에서 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효자에몽이 한국인 디자이너와 보석세공 전문가의 협업을 통해 만든 것이다.

 흑단목에 옻칠한 이 젓가락은 백금, 금, 다이아몬드 등으로 디자인됐으며 크기는 40cm다.

 우라타니 효우고 효자에몽 회장은 “한국의 전통기술은 세계 그 어느 나라도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옻칠, 나전, 세공, 바느질 등의 섬세함 역시 젓가락질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동아시아문화도시청주 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청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옻칠명장 겸 충북도무형문화재 김성호씨가 제작한 1m 크기의 젓가락도 주목받고 있다.

 김씨는 금강송을 활용해 옻칠, 나전, 백동세공 등의 전통기법으로 제작했다.

 제작 기간만 3개월 걸렸으며 방문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 규방공예 이소라씨가 출품한 조각보도 높은 관심을 얻으면서 NHK 월드가 전 세계 150개 지역에 생방송을 할 때도 이씨의 작품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수천 개의 천 조각을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바느질로 거대한 조각보를 만들었는데 관람객들은 사람의 손으로 했다고 믿기지 않는다면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조직위 관계자는 “한국에는 도자, 금속, 옻칠 등 세계 최고의 전통기술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임을 이번 젓가락특별전을 통해 확인시켜 주고 있다”며 “전통의 가치를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특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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