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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치, 종아리 당기고 아파... “문제는 척추에 있다”, ‘척추관협착증’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상진기자 송고시간 2015-12-09 17:22


 자료사진.(사진제공=세바른병원)

 직장인 서모씨(29)는 지난해 환갑을 맞은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몇 년 전부터 엉치며 종아리에 통증이 있었던 어머니의 증상이 점차 심해져 이제는 제대로 걸을 수 조차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서 씨는 “습관처럼 엉치, 종아리가 붓고 아프다고 말씀하셔서 어머니를 모시고 물리치료도 자주 받으러 다녔지만 거의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서 씨의 어머니가 꾸준히 받은 물리치료와 반신욕의 효과가 없었던 이유는 진단 결과 밝혀졌다.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하반신이 아닌 척추에 있었기 때문이다. 병명은 바로 척추관협착증이었다.


 척추관협착증은 말 그대로 척추관이 협착, 즉 좁아지는 질환이다. 척추관은 척추신경다발이 통과하는 구멍으로, 나이가 들면 이 척추관의 내벽이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누르는데 이를 척추관협착증이라 일컫는 것이다. 그렇다면 척추관은 대체 어떤 이유로 좁아지는 것일까?


 서초 세바른병원 이승준 원장은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노화에 따라 퇴행하면서 척추의 구조는 점점 불안정해진다. 이 때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척추관을 구성하고 있는 인대나 후관절 돌기는 점점 두꺼워지고 불필요한 가시뼈가 자라나게 되는데 이것이 척추관이 좁아지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은 40대에 처음 발병하고 50, 60대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다. 또한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보다 엉치나 다리의 통증이 더 큰 경향이 있고, 허리를 펼 때보다 오히려 허리를 굽힐 때 통증이 완화되는 특성을 보인다. 이러한 척추관협착증에는 다양한 비수술 치료법이 적용되고 있는데, 근래 각광받는 있는 치료법 중 하나가 바로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이다.


 서초 세바른병원 이승준 원장은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은 수술이 아닌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전신마취나 피부절개가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척추관협착증의 주요 발병 연령대인 50, 60대 환자들에게도 부담이 없고 당뇨나 고혈압 등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시술은 30분 정도면 모든 치료 과정이 완료되므로 별도의 입원 절차 없이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술은 부분마취 후, 꼬리뼈를 통해 지름 2mm의 카테터(길고 가느다란 관)를 척추관 내부에 위치시키는 것으로 시작된다. 카테터에는 작은 풍선이 내장돼있는데, 이 풍선을 부풀려 협착 부위를 떨어뜨리고 공간을 만든다. 이를 통해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것이다.


 척추관을 넓히고 나서도 약물을 주입해 염증이나 부종 등 통증을 유발하는 다른 원인을 함께 제거할 수 있다. 덕분에 기존의 시술 및 수술로도 치료가 어려웠던 난치성 척추관협착증이나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 급성 및 만성 요통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은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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