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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즈한라시멘트 광양공장, 뇌물잔치 인정...개인적 일탈 ‘주장’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6-01-20 12:11

 라파즈 한라시멘트 광양공장 전경./아시아뉴스통신=조용호 기자

 지난해 10월 광양지역을 떠들썩했던 라파즈 한라시멘트 광양공장(이하 라파즈한라)의 ‘갑’질 횡포 사건이 세간의 주목을 받다가 최근에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질 틈을 타고 라파즈한라가 모든 비리는 개인의 일탈로 사건을 마무리하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적인 건축자재업체인 라파즈한라그룹 조사팀 에 따르면 광양공장 간부직원들이 수억 원대 뇌물을 받은 것으로 내부조사에서 확인됐다.


 문제는 다양한 방법으로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라파즈한라는 ‘개인적 일탈’로 보고 하급 관련 직원들에게만 책임을 묻는 등 단순 뇌물사고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라파즈한라에서 2013년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하청업을 하던 모범기계 김 모 대표에 따르면 2년여간 라파즈한라에서 일감을 몰아준다는 조건 등으로 관련자들에게 매월 수백만 원씩 용돈과 출장비, 유흥비, 성접대비, 선물, 직원회식비 등 다양한 명목으로 7억원 상당을 상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감은 주지 않고 날이 갈수록 돈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이들 직원들의 요구를 거절 못하고 늪에 빠져, 모든 사업이 파탄 났다. 


 이러한 의혹이 제기되자 라파즈한라는 여러 담당부서의 직원들에 대해 독립적이고 광범위한 내부 조사결과 일부 직원들의 비위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내부 조사결과를 김 대표에게 전달했다.


 라파즈한라측이 김 대표에게 전달한 내용에 따르면 모범기계로부터 현금이나 기타 부적절한 혜택을 제공받고 비위사실이 확인됐다.


 이렇게 비위사실이 적발된 직원 다섯 명에 대해 징계절차를 진행 직접적인 관련당사 2명은 사직처리하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선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고 통보 받은 상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라파즈한라 광양공장 최 모 공장장, 박모 부장, 최모 부장, 박모 반장, 본사 도모 부장, 인천공장 손모 부장, 특히 라파즈한라 정모 부사장(총 7명)까지 뇌물을 상납 받았고, 더 나아가 최 공장장은 부인에게 이른 새벽에 전화로 ‘음담패설’을 하는 등 성희롱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근거자료를 라파즈한라 본사에 제출했지만, 본사는 형식뿐인 조사결과를 통보했다”며 “앞으로 경찰 조사에서 이모든 사실을 낱낱이 밝힐 것”이라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김 대표는 “일감을 몰아주겠다며 돈을 요구한 간부들의 요구를 뿌리치지 못하고 상납한 것은 옮은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최 공장장이 부인을 성추행 한 사실을 알고 난  순간, 뇌물로 상납한 돈을 회수 받고 이모든(사업) 것을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러한 김 대표와는 동떨어진 라파즈한라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직원 비위사실 내부조사를 진행했다며, 이렇게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더 나아가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저하되는 등 회사에 중대한 지장을 받았다고 괴변을 늘어놨다.


 특히 라파즈한라는 부적절한 방법으로 금품을 수수한 직원들이 퇴사함으로써 김 대표의 사건(민원)은 종결됐다고 밝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러한 입장을 전달 받은 김 대표는 “회사 비리를 개인의 잘못으로만 보고 있는 라파즈한라의 작태는 최소한의 기본 경영마인드가 실종된 부도덕한 외국인투자기업”이라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이와 같은 대기업 ‘갑’질로 인한 피해자가 더 이상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라파즈한라와 정 부사장 등 현재 근무 중인 직원과 뇌물을 받고 퇴직한 직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책임과 함께 부당성을 사법부에 고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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