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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누르는 디스크 조각, 부분마취 후 깔끔히 제거...‘PELD’ 주목 받는 이유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상진기자 송고시간 2016-02-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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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서초 세바른병원 정성삼 병원장, (하단)PELD(내시경레이저디스크제거술) 시행 과정. 제 자리에서 빠져 나온 디스크 조각을 제거한 뒤 주변 부위에 레이저를 쬐어 주며 시술을 진행한다.(사진제공=세바른병원)

부분마취 하에 내시경으로 척추 부위를 들여다 보며 치료하는 척추내시경치료가 최근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허리와 다리의 통증을 동시에 호소했던 허리디스크 환자 강 모씨(70)도 얼마 전 척추내시경치료의 일종인 PELD을 받고 통증 없이 퇴원했다. “통증도 통증이지만, 나이 때문에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수술이 너무 꺼려졌었는데 이렇게 시술로 빠른 시간 안에 치료가 되니 정말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디스크)이 제 자리에서 밀려나면서 주변의 신경을 누르고 그로 인해 허리와 엉치, 다리 등에 폭넓게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빠져 나온 디스크의 양이 많을 수록 통증도 극심해지는데, 이러한 증상을 없애려면 결국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 조각을 제거해야 한다. PELD(Percutaneous Endoscopic Lumbar Discectomy, 내시경레이저디스크제거술)는 무엇보다 이 ‘디스크 제거’에 충실한 시술이라고 할 수 있다.


서초 세바른병원 정성삼 병원장은 “환자를 엎드리게 한 후 국소마취하고, 옆구리 부분을 통해 지름 6~7mm 가량의 카테터를 삽입한다. 이후 이 카테터 안에 내시경, 레이저 기능을 갖춘 별도의 카테터들을 넣어 신경을 누르고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의 조직 일부를 제거해주면 시술이 완료된다”고 치료과정을 소개했다.


시술의 전 과정이 내시경으로 확인하면서 진행되는 것은 물론이다. 통증을 일으키는 디스크 조직의 크기 및 위치 등을 내시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치료보다 정확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MRI에서 병변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 경우, 원인 불명의 요통을 앓고 있는 경우에 특히 PELD는 강점을 갖는 시술이다.


또한 PELD는 미세한 카테터를 이용하는 치료임에도 불구하고 디스크 조직을 몸 밖으로 꺼내어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초 세바른병원 정성삼 병원장은 “과거에는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양이 많을 경우 불가피하게 수술로 제거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PELD와 같은 척추내시경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PELD가 주목 받는 이유로는 치료의 효과 외에도 시술의 용이성을 들 수 있다. 기존의 비수술 치료처럼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 후 시행하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들에게도 부담이 없는 것이다. 평소 전신마취를 꺼리는 고혈압, 당뇨 환자도 PELD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시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 내외로, 시술을 받은 당일 침상에서 충분히 안정을 취한 뒤 큰 이상이 없다면 바로 퇴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현재 월 100여명이 넘는 환자들이 이용하는 서초 세바른병원의 척추내시경클리닉에서는 PELD를 비롯해 PELF(내시경레이저추간공확장술), 경막외내시경신경성형술, PERA(내시경고주파디스크성형술), TELA(추간공내시경레이저시술) 등 다양한 치료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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