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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선거전 불똥 페이스북으로 튀어 '후끈'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6-04-07 13:35

6일 A씨의 페이스북에 게시된 지난 2009년 11월 당시 사진들.(사진출처=A씨 SNS화면 캡쳐)

20대 총선 세종시 선거구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종준 새누리당 후보와 이해찬 무소속 후보가 오차 범위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선거전의 불똥이 페이스북으로 튀었다.

6일 오후 3시쯤 A씨에 의해 최초로 페이스북에 올려진 몇 장의 사진과 글이 박빙의 선거전을 SNS로 확대시키며 생사를 건 마지막 1주일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게시된 사진은 지난 2009년 11월 MB정부가 당시 정운찬 국무총리를 내세워 세종시 수정안을 관철시키려 할때 원안사수를 위한 비상대책회의, 단식농성, 건설청 앞 시위 등 5장의 현장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사진 중에는 당시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을 지휘하는 박종준 충남경찰청장과 시위 도중 연행돼 가는 듯한 정준이 비대위원(현 시의원)의 모습도 들어있다.

이 사진들을 최초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A씨는 “행복도시 원안 추진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 많지요?”로 시작하는 글도 함께 게시했다.

그는 이 글에서 “지금의 세종시가 있게 된 것은 그분들이 원안사수를 위해 온몸을 바쳐 싸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건 뭘까요? 그런 분들의 외침을 가로막고 일부는 연행해 가고 그 중심에 어디서 많이 뵌분이 계시네요?”라며 박종준 후보를 지칭했다.

그는 또?“세종시를 위해 일하겠다고 오신 분이라는데 행복도시 원안사수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을 가로막고 연행해 가셨던 분이 과연 세종시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과연 세종시가 정상 건설 될 수 있을까요?”라며 박 후보를 비꼬았다.

이 글과 사진들이 게시되자 당적을 보유한 채 무소속 이해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상임선대본부장으로 참여해 김종인 대표로부터 지난 1일 당원자격정지 2년의 징계처분을 받은 윤형권 시의원이 제일 먼저 ‘공유하기’로 퍼날랐다.

이어 박영송, 서금택 의원과 이해찬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의 네티즌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공유하기’를 이용해 퍼나르기 시작했다.

사진과 글이 게시된지 6시간이 지난 밤 9시쯤 박종준 후보 캠프에서는 대책회의가 열렸다. 그리고 박 후보 명의로 이에 대응하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박 후보는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온갖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해찬 의원님을 지지하시는 분들이 많이 초조하신가 봅니다”며 댓글을 시작했다.

이어서 “하지만,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24년 동안 오로지 강직한 정치를 해오신 분이 바로 이해찬 의원님이신데..지난주 토론회에서 이에 관한 질문이 나오더니 오늘 이렇게 악의적인 사진이 유포되고 있다”며 아쉬워 했다.

또 “적어도 이해찬 선거 캠프에서 조직적으로 배포하는 게 아니라, 이해찬 의원님을 지지해주시는 일부 분들이 유포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겠습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정운찬 총리의 출입을 막는 시민들이 버스 위에 올라가,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6명을 연행했다가 귀가조치 했다”며 “당시 집행부에 있던 분들이 지금은 저를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구시대적인 선거 방식인 네거티브 전략에 굴복하지 않고, 오직 세종시민 여러분들만 바라보며 끝까지 당당하고 깨끗하게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막판으로 치닫는 선거전에서 튀어 나온 페이스북의 글과 사진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흥미진진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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