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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광양시새마을금고 김재숙 이사장, 금고 운영과 직원소통…“진정한 프로다”

  •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 기자
  • 송고시간 2017-02-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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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최고의 새마을금고로 우뚝 선 광양시새마을금고…남이 가지 않은 길을 찾아가는 것,
MG광양시새마을금고 김재숙 이사장과 직원들이 굳은 각오와 목표에 대한 하나된 마음으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광양시새마을금고)

전남 광양시민의 튼튼한 버팀목인 MG광양시새마을금고가 서민 생활안전자금 대출을 넘어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진정한 프로정신의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장은 물론이고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금고 임·직원과 봉사회원들의 따스한 마음이 광양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광양시새마을금고의 자기자본은 477억원, 출자금 332억원, 적립금 145억원 등 총자산 393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중마동 본점과 최근에 문을 연 광양읍점 등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금고는 임원 17명과 직원 42명 등 59명의 임·직원과 5만1463명의 회원이 똘똘 뭉쳐 튼튼한 뿌리를 기반으로 서민경제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금고의 회원은 광양시민 3명 중 1명일 정도로 광양시민들로부터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고있다. 이렇게 튼튼한 새마을금고, 따뜻한 새마을금고로 거듭 발전될 수 있도록 초석(礎石)을 다진 말단직원이 현재는 금고의 최고 수장인 이사장에 당당하게 취임했다.

지난 2월 16일 취임한 김재숙 광양시새마을금고 이사장을 만나 금고의 역사와 비전, 그리고 지역 환원사업 등 김 이사장의 경영철학을 들어봤다.

Q. 지난 1990년 3월에 새마을금고에 첫 입사해 이사장까지 오르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말단 사원으로 시작할 당시의 금고 경영은 잘되었는지요?


- 먼저 저는 부산에 소재한 동의대학교 상경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후 교직생활을 준비 중인 저를 부모님께서 새마을금고에서 일하면서 금고발전에 초석이 돼주었으면 하는 의중을 듣고 많은 고민 끝에 금고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이후 열악한 금고의 경영 상태를 심각히 받아들여, 다양한 아이디어와 타 지역 은행업무 그리고 전문가의 조언을 듣기 시작하면서 우리 금고의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1999년 1월에는 적자에 자본금이 잠식된 골약새마을금고를 흡수 합병한 이후 제1금융기관과 새마을금고 등이 서민주택인 임대아파트 대출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틈새시장을 발굴했습니다.

그리고 전국의 임대아파트를 상대로 대출을 시작, 대출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덩달아 수익구조의 급 개선으로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새마을금고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그 결과 4억원 가량의 적자상태인 부실 골약새마을금고와 흡수합병하면서 부실요인에 대한 경영진단과 대안으로 비용절감, 수신기반 확대 등을 통한 경영합리화로 광양시새마을금고를 정상화 시켰습니다.
 
MG광양시새마을금고 김재숙 이사장이 광양시 관내 봉사단체 등에 좀도리봉사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광양시새마을금고)

Q. 오늘에 광양시새마을금고가 되기까지 김 이사장님의 역할이 대단했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아니 전국에서 최고의 새마을금고로 우뚝 서게 된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를 하고 싶습니까?

- 앞에서 말씀했듯이 전국을 무대로 임대아파트 대출을 광양시새마을금고가 처음으로 시작한 이후 “위험한 대출을 하고 있다”, “리스크가 발생될 경우 광양시새마을금고가 붕괴될 수 도 있다”는 등의 이유로 새마을금고 중앙회에서 3년 동안 특별 감사를 받으면서도 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대출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대출을 늘려갔죠. 그 결과 중앙회에서 전국 새마을금고에 새로운 사업으로 권장하면서, 임대아파트 대출 금리가 약 30%에서 12%로 내려갔습니다.

이는 다시 말해서 서민아파트인 임대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서민층에게는 저금리혜택을 주고, 우리 새마을금고는 튼튼한 수익구조를 만드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지난 2008년 전무로 근무하면서 현 본점 부지매입에 따른 금고 이미지 상승과 시민들로부터 신로도가 급상승하면서 광주/전남의 최고의 금고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Q. 평사원에서 전무로 승진 그리고 이제는 금고의 최고 수장인 이사장에 취임했는데 김 이사장님의 경영철학은?

- 새마을금고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협동조합입니다. 공동체 속에서 금융이란 축을 중심으로 구성된 집합체로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일반 서민에게 힘이 돼 주는 곳입니다. 영리추구가 아닌 회원을 위한 복지 지향의 구성체로 회원 상호간 상부상조 호혜의 정신에 입각해 운영되는 조직입니다.

이는 우리 광양시 새마을금고가 31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동안 조합원들의 믿음과 사랑속에 명맥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근원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새마을금고의 역할은 수익보다 회원의 삶의 질 향상을 앞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영리란 말에는 최대한의 수익을 내되 그 수익은 회원의 복지 향상과 지역 사회의 소외된 곳에 손길을 내미는 역할에 쓰여져야 함이 내포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역할을 하는데 있어 조금도 소홀함이 없도록 늘 노력하겠습니다.
MG광양시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이 합동 워크샵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광양시새마을금고)

Q. 광양시새마을금고의 비전은?

예대마진이 줄어드는 현재의 상황에서 단순 금융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경제사업 즉 수익사업에도 눈을 돌리는 등 사업의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지역 새마을금고로서 중앙회의 규제를 피해갈 수는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농협의 경우 대형 마트를 통해 수익 구조를 안정화시키면서 일자리 창출에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금고도 금융과 점포를 결합한 복합금융 사업 등 틈새를 공략할 다양한 아이템을 발굴해 다듬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수익이 창출돼 어느 정도의 자본력이 갖춰진다면 ‘새마을금고타운(가칭)’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모토로 어린이집, 유치원, 예식장, 요양원, 장례식장 등이 한 울타리에서 운영되고 회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Q. 금고의 발전에 한몫하고 있는 것이 바로 직원들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이사장님의 소통 비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이사장이 되기 전까지 광양시새마을금고에 1990년 3월에 말단 사원으로 입사해 약 26년 동안을 한 곳에 몸담아 온 직장인이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이 직장의 일원으로서 오랜 시간을 보내 온 만큼 그 고충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형식적인 보고를 없애고, 직원의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도록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는 등 업무적인 개선은 물론이고 유명무실하던 연차휴가를 직원들의 상황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퇴근 시간을 당겨 가족들과 ‘저녁있는 삶’을 보낼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습니다.
 
MG광양시새마을금고 김재숙 이사장이 관내 사회복지협의회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광양시새마을금고)

Q. 이렇게 최고의 금고로 우뚝선 것 중 하나가 지역 환원사업과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한 결과로 보이는데, 지금 진행하고 있는 환원사업과 봉사활동은?

-먼저 최근에 개강한 문화대학입니다. 광양시민의 문화수준 및 행복지수를 한단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사회, 문화, 예술교육을 통해 회원들의 문화생활을 적극지원하고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서 부동산(152명)과 서양화(19명), 요가(55명), 합창(61명) 등의 다양한 문화대학을 운영 중입니다.

또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국수나눔봉사는 현재 1호점(광영동), 2호점(중마동), 3호점(광양읍) 등 3곳에서 국수나눔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누구나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국수나눔행사를 하다보니, 단체로 등산 또는 모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국수를 먹기 위해 인근 식당에 해놓은 점심 예약을 취소하는 등 당초 나눔 정신과 동떨어지게 운영되고 있는 것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또 매주 토요일이면 국수나눔 장소 인근에는 있는 식당은 장사가 잘 안되는 등 역 효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국수나눔을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판단에 저소득층과 65세 이상의 노인들만 대상으로 국수나눔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MG행복나눔에는 MG봉사단 420명이 활동 중입니다.

또 국수나눔의 대상자를 한정하면서 남은 예산과 추가 예산확보로 광양시에 거주하는 위기가정 초·중·고생 등 청소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통한 지역사회 환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청소년 후원 사업은 20명의 봉사자가 4팀으로 구성하고 월 2회 이상 대상가정에 직접 방문해 물품 및 감정지원 봉사까지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테마투어를 통해 회원의 여가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동력을 이끌어내는 복지관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사회의 각종 행사에 후원 또는 직접 동참함으로써 지역 밀착형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지역 환원사업과 봉사활동은 단순한 돈벌이에 금고를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슬픔이든 기쁨이든 행복이든 지역민과 함께하는 토종 금융기관으로 튼튼하고 따뜻한 새마을금고를 지향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MG광양시새마을금고 봉사회원들이 관내 체육행사에서 봉사활동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광양시새마을금고)

Q. 마지막으로 금고 회원과 광양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부족한 사람에게 귀한 지면이 주어져 개인적으로 큰 영광입니다. 월간 <아시아 뉴스통신>ANA 지면을 통해서 저희 광양시새마을금고를 알리고 이해를 도울 수 있어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행함은 우직한 소와 같이 하고 호랑이의 눈을 가지고 날카롭게 보라는 뜻의 ‘우보호시(牛步虎視)’라는 사자성어를 좋아합니다.

언제나 우보호시 뜻을 생각하며 소통과 상생으로 새마을금고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안정속에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새마을금고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어 두겠습니다. 그리고 받아온 사랑과 은혜를 돌려 드리는 일에 관심을 갖고 집중할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저희 광양시새마을금고는 나눔을 통한 성장경영을 약속드리며 튼튼한 새마을금고 따뜻한 새마을금고를 만들어 지역의 자랑거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프로필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역임신광양라이온스 분과위원장(현)
-유니세프 회원(현)광양시 봉사단체협의회 운영위원(현)
-중마초등 운영위원(현)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 법무부범죄예방 법사랑위원(현)
-사단법인 광양시새마을회 이사(현)
-한국청소년육성회 회원(현)
-광양시새마을금고 이사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