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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일 드 프랑스, 세계적 문화예술 행사 풍성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유지현 기자
  • 송고시간 2017-04-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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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14세·나폴레옹 1세 관련 행사, 서거 100주기 기념 로댕 특별전, 인상파 거장 전시회 등 이어져
베르사유 정원.(사진제공=일 드 프랑스 관광청)

올해는 최장 일주일 이상의 황금연휴가 유독 많아 장거리 여행지인 프랑스의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파리의 일 드 프랑스(Paris Ile-de-France) 관광청은 관내에서 오는 5월 황금연휴를 포함해 올 한해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줄지어 개최된다고 밝혔다.

파리 일 드 프랑스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적지와 박물관 방문 등 문화예술 체험은 관광객들이 이 지역을 찾는 주요 이유(2016년 기준 76%) 중 하나다.


일 드 프랑스 관광청은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주요 행사와 루이 14세, 나폴레옹 1세, 인상파 거장들, 올 해 서거 100주기를 맞은 로댕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지를 소개했다.

◆ 베르사유 궁전에서 만나는 태양왕 루이14세(Louis XIV)

올해 일 드 프랑스 지역에서는 루이 14세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특별 행사가 개최된다. 루이 14세는 베르사유 궁전을 지은 장본인으로 베르사유 정원에 무려 2000여 개의 분수를 설치하도록 했다.


물이 빚어내는 마술은 오늘날까지 이어진다. 오는 10월 29일까지 베르사유 정원에서 ‘분수와 음악 축제(Grandes Eaux Musicales)’가 개최되며, 6월 17일부터 9월 16일까지는 ‘야간 분수 축제(Grandes Eaux Nocturnes)’가 열린다.

또한 오는 5월 29일 베르사유 궁전 거울의 방에서 당시의 가장무도회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페트 갈랑트 2017(Fête Galante 2017)’ 행사가 열린다.

베르사유 궁전 건축에 영감을 준 보 르 비콩트 성(Château de Vaux-le-Vicomte)에서는 오는 5월 6일부터 10월 7일까지 성 내부를 2000여 개의 초로 밝히는 ‘촛불의 밤(Les soirées aux chandelles)’이 펼쳐진다. 6월 11일에는 17세 의상을 입고 당시의 삶을 체험하고 정원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세기의 날(Journée Grand Siècle 2017)’ 행사가 열린다.
 
퐁텐블로 성.(사진제공=일 드 프랑스 관광청)

◆ 나폴레옹 1세 (Napoléon I)와 그의 아내 조세핀의 삶

19세기 초 유럽의 최강 군주였던 나폴레옹 1세는 프랑스 역사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인물이다. 파리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럽의 도시’로 만들고자 했던 나폴레옹은 파리 일 드 프랑스 지역 건축과 미술 컬렉션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오늘날까지도 그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나폴레옹은 퐁텐블로 성(Château de Fontainebleau)을 ‘왕들의 안식처’, ‘세기의 집‘라고 칭할 만큼 애착이 컸다. 오는 15~16일 ‘퐁텐블로 성에서의 나폴레옹 1세와 조세핀의 삶’ 행사가 열린다. 15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전문가들의 손길을 통해 재탄생 된 화약고, 왕과 대사의 청문회, 무도회, 황실 부부의 삶 등의 모습이 재연된다.

오는 9월 23~24일에는 나폴레옹 부부의 주 주거지였던 ‘말메종 성(Château de Malmaison)’에서 ‘쥬블리 임페리얼(3ème Jubilé Impérial 2017)’ 행사가 열린다. 500명의 음악가, 600명의 군인이 참여해 100여개의 크고 작은 이벤트가 펼쳐진다.

 
파리 로댕 미술관 정원.(사진제공=일 드 프랑스 관광청)

◆ 오귀스트 로댕 (Auguste Rodin) 서거 100주기 특별전

올해 파리 일 드 프랑스 지역에서 로댕 서거 100주기를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먼저 오는 7월 31일까지 그랑 팔레 미술관(Grand Palais)에서 ‘로댕, 100주년 전시회’가 열리며, 오는 10월 22일까지 파리 로댕 미술관(Musée Rodin Paris)에서 ‘키퍼-로댕 전시회(Kiefer–Rodin)’가 개최된다.

이 외에도 뫼동 로댕 미술관(Musée Rodin Meudon)에서는 주요 작품은 물론 로댕의 마지막 주거지이자 작업실로 사용됐던 ‘빌라 데 브리앙(Villa des Brillants)’을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 정원에는 로댕과 그의 연인 로즈 뵈레가 안치돼 있다.

◆ 인상파 거장들의 발자취를 따르는 특별 행사 및 전시회

일 드 프랑스 지역의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19세기의 미술계에 혁명을 일으켰던 인상파 화가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세계적인 전시회가 다수 개최된다.

먼저 인상파 거장 카미유 피사로 회고전 4개가 마르모탕 미술관(Musée Marmottan Monet, ~7월 2일), 뤽상부르 박물관(Musée du Luxembourg, ~7월 9일), 타베 들라쿠르 박물관(Musée Tavet-Delacour, ~6월 11일), 피사로 미술관(Musée Pissarro, ~6월 11일)에서 열리고 있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는 도비니, 코로, 피사로, 세잔 등과 같은 예술가들로부터 칭송 받았던 마을이다. 오는 9월 17일까지 ‘도비니 기념제’가 열려 다양한 도보 투어, 전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9월 ‘프랑스 문화유산의 날’에 맞춰 도비니 선상 아틀리에 ‘보탱(Le Botin)’ 재건 행사가 개최되며, 9월 3일까지 도비니 박물관(Musée Daubigny)에서 ‘도비니: 인상파의 뿌리를 찾아서’ 전시회가 진행된다.

인상파 거장들이 그림을 즐겨 그렸던 센 강변에 위치한 푸르네즈 미술관(Musée Fournaise)에서는 오는 28일부터 11월 5일까지 ‘레옹 제틀린(Léon Zeytline)’ 전시회가 열린다. 또한 7월 2일까지 뫼동의 역사 미술 박물관에서 풍경화가 ‘앙투안 셍트뢰유(Antoine Chintreuil)’ 전시회도 개최된다.

퐁텐블로 숲과 주변 마을은 풍경화를 그리기 위해 정착한 인상파 화가들에게 영감을 제공했던 장소다. 이 곳에 위치한 카유보트 대저택(Propriété Caillebotte)은 구스타브 카유보트의 가장 유명한 작품들이 보여주는 당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카유보트 가문 저택 복원을 기념해 카유보트의 진품들을 그의 작업실에서 전시하는 행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