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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중남부 이색 DIY 체험 즐겨볼까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유지현 기자
  • 송고시간 2017-04-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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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특색있는 체험거리 다양
iicake 윈린케익수건카페./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한국인이 사랑하는 여행지 타이완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해마다 타이완의 매력을 찾아 떠나는 한국인 관광객 수가 고공성장을 거듭해 이변이 없는 한 2017년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면 중국적이면서도 대륙의 스케일과는 사뭇 다른, 마치 일본처럼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문화와 함께 어디에나 심지어 길거리에까지 즐비한 미식이 한국인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 아닐까 풀이된다. 특히 북부 일색이었던 과거와 달리 중남부 지역에도 관심을 갖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타이완 관광의 또 다른 매력으로 다양한 DIY 체험을 꼽을 수 있다. 어느 지역을 방문하든 특색 있는 DIY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타이완관광청이 추천하는 대만 중남부의 체험관광 코스를 소개한다.

 
iicake 윈린케익수건카페 전시관 및 체험장./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 iicake 윈린케익수건카페

윈린현 후웨이진(虎尾?)에 위치한 iicake 윈린케익수건카페(雲林蛋?毛巾??館)에는 다양한 수건 DIY 체험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수건산업이 발달한 윈린의 제조사들이 합심해 만든 iicake 매장에서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케익수건을 볼 수 있다. 근처를 여행한다면 반드시 들러볼만한 코스다.


iicake에는 언뜻 보아서는 진짜 케익과 구분이 되지 않는 수건 케익이 셀 수 없이 다양하다. 일반 케익과 조각케익, 컵케익, 아이스크림, 월병에 이르기까지 수건으로 만든 귀여운 케익이 가득하다.

특히 헬로키티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일본 산리오의 여러 캐릭터를 라이센스를 통해 케익으로 선보여 방문객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카페 1층에서는 전시 판매중인 다양한 수건은 물론 마치 주방이 개방된 베이커리처럼 유리창을 통해 실제 수건케익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카페 구경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면 본격적인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체험코스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우선 수건인화, 즉 수건에 직접 그림과 글씨를 프린트해서 나만의 수건을 만드는 것이 있다. 미리 만들어진 디자인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실크스크린 방식으로 안료를 발라 말리면 손쉽게 완성된다. 한글로 된 디자인도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도 조형 체험이 있다. 카페에서 판매중인 것과 같은 다양한 동물 모양의 귀여운 수건케익을 직접 만들어 보는 코스다. 각 체험시간은 2~30분 정도면 충분하다.
 
가죽공예 체험./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 보얼예술특구 M Zone

타이완 남부의 항구도시 가오슝에는 옛 부두 창고들을 재활용해 예술의 거리로 재탄생시킨 보얼예술특구가 있다. 가오슝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한번쯤 꼭 가보는 관광명소다.

젊은 작가들이 현대적 감각으로 만들어낸 조형물이 거리 곳곳을 장식하고 있어 걷다 보면 눈이 심심하지 않다. 창고마다 다양한 전시와 체험거리가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미니기차를 타고 예술특구를 돌아보는 것도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경험이다.

보얼예술특구의 M Zone은 각종 공작기계와 3D프린터, 레이저 조각기 등 다양한 장비가 있어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공간이다. 다양한 체험코스도 준비되어 있다.

M Zone의 가죽공예 코너에서는 지폐지갑, 카드지갑, 가죽파우치, 전선정리 홀더 등 고급스런 분위기의 간단한 가죽제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가죽을 염색하고 접착제로 붙이고 구멍도 뚫고 꿰매고 하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럭셔리한 가죽제품이 완성된다. 세상에 하나뿐인 내가 직접 만든 나만의 기념품을 갖게 된다.
 
윈린 화산의 한 카페./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 윈린 화산 커피 로스팅

타이완 커피는 생산량이 많지 않아 세계적인 유명 커피 생산국은 아니지만 품질에 있어 타이완 커피는 나름의 명성을 갖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재배를 시작해 일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타이완 커피는 적당한 고도의 산지에서 품질 높은 아라비카 원두를 생산해 만들어진다.

타이완 커피는 전국 카페에서 일반 수입 커피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소금커피처럼 타이완의 창의성이 접목된 독특한 커피도 인기가 있다.
 
아라비카 커피 로스팅 체험./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윈린현 구컹향(古坑?)의 화산(華山) 지역은 일제 강점기부터 커피를 재배해온 타이완 커피의 중심지다. 화산커피거리(華山??大街)에서 화산의 경치와 어우러진 카페와 커피매장을 수두룩하게 만날 수 있다. 대자연을 벗 삼아 커피 한잔 하며 쉬다 가기에 좋은 구컹향은 힐링마을답게 민박집도 곳곳에 많이 있어 며칠 쉬어가는 관광객도 많다. 특히 '윈린문학보도'라 명명된 산책로를 따라 힐링과 함께 민남문화가 접목된 인문학적 볼거리도 구경하며 중간 중간 카페도 하나둘 볼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구컹 화산레저농업구(華山休閒農業區)에서는 현지 주민들이 운영하는 조합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커피 로스팅을 비롯해 천연염색, 대나무 공예, 도예, 수제비누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전문가의 손길은 아니지만 내가 직접 로스팅한 커피의 맛은 각별하다.
 
조지롱수창관 골판지 공예 체험./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 조지룡수창관 종이공예 체험

난터우현(南投縣) 부리진(?里?)은 제지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부리에서 생산되는 각종 특수종이는 색상과 품질이 우수해 전 세계로 수출된다.

부리진의 조지룡수창관(造紙龍手創館)은 종이의 역사를 비롯하여 부리에서 생산되는 각종 종이와 함께 종이공예품을 전시한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주로 골판지를 이용한 각종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다. 종이공예에서 떠올리는 전통공예가 아니라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 공예품이 주를 이룬다. 골판지를 말아서 만들었다기에는 너무도 정교하고 다양한 전시물이 눈을 즐겁게 한다.

이곳에서도 역시 DIY 체험이 인기다. 상당한 대규모의 체험장이 준비되어 있어 대형 단체라도 무리 없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체험장에서는 골판지로 원하는 캐릭터를 직접 제작할 수 있다. 미리 전문가가 기초 작업을 끝내놓았기 때문에 누구나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각종 동물부터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유명 캐릭터를 비롯해 포켓몬고의 피카추와 포켓몬볼 등을 패러디한 다양한 종이공예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