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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을 울린 안타까운 모정(母情)과 경찰의 선행

  •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김준회 기자
  • 송고시간 2017-04-1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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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경찰서(서장 김병우) 직원들의 선행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고양서 생활범죄수사팀 직원들이 자전거를 간절히 원하는 한 절도 피의자의 어린 아들에게 자전거를 구해 전달한 것.

고양서 생활범죄수사팀 직원들은 지난 3월 10일 오전 7시 조금 넘어 덕양구 건물 앞 자전거 거치대에서 삼천리 산악자전거를 훔친 A모씨(44.여)를 검거했다.

그리고 이 피의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남편과 4년 전 이혼하고 공공임대아파트에서 중학생과 초등학생 두 자녀와 함께 월수입 100만원으로 힘겹게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힘겹게 살아가는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자전거를 사 달라'는 어린 아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하자 자신이 청소일을 하던 건물 앞에 있던 자전거를 발견하고 순간 욕심에 훔치게 됐다는 안타까운 사연도 접했다.

이들 직원들은 훔친 자전거가 엄마가 선물한 줄로만 알았던 어린 아들이 자전거가 없어져 풀이 죽어 지낸다는 소식을 듣고 4월 18일 어린이용 산악자전거를 구해 아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피의자는 "죄를 지은 것도 죄송한데 너무 큰 선물로 인해 감동을 받았다"며 "두 자녀와 함께 앞으로 부끄러운 짓 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고양경찰서는 앞으로도 생활범죄수사팀을 활성화시켜 죄를 지었지만 사정이 어려운 피의자들에게도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보호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